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월가 "주식부터 정크까지 다 팔아라"

기사입력 : 2017년08월10일 16:04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16:04

핌코, 더블라인 등 위험자산 축소 권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구루들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축소할 것을 이구동성 외치고 있다.

미국 주식부터 하이일드 본드까지 위험자산을 줄이고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포함해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최근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드라크 대표가 위험자산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핌코와 T로우 프라이스, 블랙록 등 월가의 대형 운용사들이 일제히 보수적인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T로우 프라이스는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을 2000년 이후 최저치로 낮췄다고 밝히고, 위험자산의 조정 가능성에 적극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T로우 프라이스는 하이일드 본드와 이머징마켓의 채권 보유량도 축소, 위험자산 전반에 대해 발을 빼는 모습이다.

세바스틴 페이지 T로우 프라이스 자산 배분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모든 자산이 비싸고, 비즈니스 사이클은 정점을 향하고 있다”며 “위험자산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핌코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제럴딘 선드스트롬 이사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리스크-오프’ 전략을 취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위험자산의 가격이 당분간 상승 추이를 지속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악재가 발생했을 때 저항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핌코의 의견은 연초 자산 배분 전략과 크게 상반되는 것이다. 당시 핌코는 세금 인하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근거로 위험자산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2만2000선을 뚫고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소위 ‘트럼프 리스크’ 속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핌코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을 매도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현물 자산의 비중을 적극 늘릴 것을 권고했다. 금과 그 밖에 원자재, 부동산 신탁이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펀더멘털이 탄탄한 만큼 MBS 역시 매력적이라고 핌코는 전했다.

한편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와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히 전략가도 위험자산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8개월 전과 자산시장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고, 특히 정크본드와 신흥국 채권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치솟았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