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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더블라인 등 위험자산 축소 권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구루들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축소할 것을 이구동성 외치고 있다.

미국 주식부터 하이일드 본드까지 위험자산을 줄이고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포함해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최근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드라크 대표가 위험자산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핌코와 T로우 프라이스, 블랙록 등 월가의 대형 운용사들이 일제히 보수적인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T로우 프라이스는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을 2000년 이후 최저치로 낮췄다고 밝히고, 위험자산의 조정 가능성에 적극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T로우 프라이스는 하이일드 본드와 이머징마켓의 채권 보유량도 축소, 위험자산 전반에 대해 발을 빼는 모습이다.

세바스틴 페이지 T로우 프라이스 자산 배분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모든 자산이 비싸고, 비즈니스 사이클은 정점을 향하고 있다”며 “위험자산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핌코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제럴딘 선드스트롬 이사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리스크-오프’ 전략을 취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위험자산의 가격이 당분간 상승 추이를 지속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악재가 발생했을 때 저항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핌코의 의견은 연초 자산 배분 전략과 크게 상반되는 것이다. 당시 핌코는 세금 인하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근거로 위험자산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2만2000선을 뚫고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소위 ‘트럼프 리스크’ 속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핌코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을 매도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현물 자산의 비중을 적극 늘릴 것을 권고했다. 금과 그 밖에 원자재, 부동산 신탁이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펀더멘털이 탄탄한 만큼 MBS 역시 매력적이라고 핌코는 전했다.

한편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와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히 전략가도 위험자산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8개월 전과 자산시장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고, 특히 정크본드와 신흥국 채권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치솟았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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