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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뻗으면 '레이저빔' 발사"...KT가 제시한 '5G 미래'

기사입력 : 2017년08월13일 20:37

최종수정 : 2017년08월13일 20:37

해운대 해수욕장에 KT 기술 집약한 '5G 랜드' 선봬
드론 클래쉬·MR스포츠 하도·미세먼지 측정 드론 등 5G 볼거리 '풍성'

[ 뉴스핌=성상우 기자 ] 경기 시작 벨이 울리자 3명으로 구성된 양팀 선수들이 좌우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공격을 맡은 선수가 앞으로 나와 주먹을 앞으로 뻗는 '펀치 동작'을 하자 파란색 '레이저 빔'이 발사됐다. 공격을 받은 상대팀 선수는 팔을 아래에서 위로 뻗는 동작으로 '방어막'을 형성했다. 같은 팀 선수들은 이 방어막 뒤에 잠깐 피신해 상대팀의 집중 공세를 피했다. 곧이어 한 선수가 방어막 뒤에서 잽싸게 빠져나와 벽 쪽으로 뛰어가면서 레이저 빔을 발사했다. 공격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상대방에게 적중했다. 이 팀의 점수가 1점 늘어났다. 양 팀의 전투는 80초동안 이어졌다.

지난 11일 KT가 부산 해운대에 조성한 5G 테마파크 '5G랜드'에서 열린 '하도(HADO)' 경기 장면이다. 하도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반의 스포츠 게임이다. 선수들은 머리에 AR용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팔엔 AR마커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 3대3으로 팀을 이뤄 전투를 벌였다.

MR 스포츠 '하도' <사진=성상우 기자>

움직임은 모두 이 센서가 인식해 AR 상에서의 특수효과를 연출해준다. 이를 통해, 경기를 하는 동안 상대방의 팔에서 파란색의 빔이 발사되고 이를 자신의 팔로 만들어낸 핑크색 방어막이 막아내는 장면을 보게 된다. '스타워즈'같은 SF영화 속 전사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관객들은 이 장면을 경기장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막 경기를 끝내고 나온 한 체험자는 "상대팀 3명이 우리팀 1명에게만 집중 공격한 방식이 통했다"며 경기 패배를 아쉬워했다. 하도는 일본에서 5G 시대의 '신스포츠'로 꼽히며 미래 유망 스포츠로 떠오르는 중이다.

하도 경기가 끝나자 반대편에 설치된 케이지에선 '드론 클래쉬' 경기가 시작됐다. 이종격투기 경기장을 본따 만든 '케이지(Cage)'에서 드론 격추 격투기가 펼쳐졌다.

2개의 드론이 '위잉'소리를 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초록색의 '소쿠리' 드론이 상대 드론을 위에서 내리찍었다. 공격 당한 드론은 피해다니기 바빴다. 휘청거리는 위기를 넘긴 후 다시 날아오른 드론은 옆에서 상대 드론을 밀쳤지만 이 공격에도 '소쿠리' 드론은 끄떡없었다. 이 순간 사회자가 "소쿠리 드론은 최근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는 드론 격투기 '강자'"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경기는 월등한 방어능력을 앞세운 소쿠리 드론의 승리로 끝났다.

구경하던 관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드론이 격추되는 장면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드론 격투기를 보게 되다니 정말 미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감탄했다.

드론 격추 격투기 '드론 클래쉬' <사진=성상우 기자>

이 경기들은 KT가 구축한 5G 통신망 기술이 있어 구현이 가능했다. KT가 해운대를 찾는 수십만 피서객들이 이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조성한 높이 13m·면적 250평 규모의 거대한 흰색 '돔' 5G랜드는 8월 여름 휴가기간동안 피서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중이다.

돔 입구에서 보이는 전면 천장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전광판에 표시된 실내환경 종합지수는 72로 '보통'이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21로 보통, 미세먼지 농도 역시 40, 보통으로 표시됐다. 이 수치들은 돔 내부 공중에 떠있는 미세먼지 측정용 드론이 측정한 결과다. 드론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경 정보가 수집되고 동시에 '기가지니' 등 다른 시스템들과 유기적으로 공유되는 이 기술은 향후 홈 사물인터넷(IoT) 등 우리 일상 전반에 적용될 전망이다.

그 밖에 5G랜드 천장에서 바닥 쪽으로 내려다 보는 장면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360 VR,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람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기술들도 KT가 꼽은 5G 미래 세상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로 소개됐다.

KT의 이번 '해운대 5G랜드'는 지난해 8월에 열었던 '기가 콜라보 페스티벌'에 이은 두번째 해운대 행사다. 꾸준히 5G 기술 전시회를 여는 이유는 평창동계올림픽 5G 주관사로서 향후 이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 지를 대중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들어선 KT '5G 랜드' <사진=성상우 기자>

이날 선봰 KT의 5G 기술들은 평창올림픽에서 최첨단 장비로 촬영된 경기 중계방송과 방송효과 및 특수효과 등의 실현을 가능케 해주는 5G 통신망 인프라로 구현될 전망이다. MR스포츠 하도·드론 클래쉬·미세먼지 측정 드론 등은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송수신을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통신망이 있어야 완벽하게 구현될 수 있는데 이 '기반'을 KT가 제공·운영하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에서도 KT는 경기 중계를 비롯, 각 영역에서 공개될 신기술을 안정적으로 실현·유지시켜주는 통신 인프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필재 마케팅전략본부장(전무)은 "평창올림픽에서 KT의 5G가 어떻게 구현될 지에 관한 사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관이며 삼성전자 등 파트너사들과의 협의도 필요한 문제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들다"면서도 "2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때까지 5G 기술을 국민들에게 어떤 형태로 보여줘야할 지 고민하는 것이 KT의 숙제다. 이번 5G랜드에서 보여준 기술 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 통신망을 통해 이용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5G 시대가 오면 완벽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5G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번 5G랜드를 선봬는 '노마드 테마파크'를 기획 중이다. 이 전무는 "9월 중에 자라섬, 10월 계룡대, 11월엔 서울광장에 이 테마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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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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