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문재인 100일] 서민금융 강화에 제2금융권 '당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재인케어·카드수수료 및 최고금리 인하 등 수익 훼손

[뉴스핌=김은빈 기자] 문재인 정부 100일간 서민을 위한 금융정책이 쏟아졌다.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를 비롯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 확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이다. 

이들 정책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경제 철학인 소득주도 성장론과도 맞닿아있다. 

하지만 손해보험, 신용카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서는 달갑지 않다. 수익 기반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한다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이 ‘서민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할 때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정부가 단발적인 정책이 아닌 금융에 대한 큰 방향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엎친 데 덮친 격…걱정이 태산인 제2금융권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추진된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 확대가 이달부터 시행됐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업계 전체적으로 35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2019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가가치세(이하 부가세)를 사업자 대신 받아 국세청에 납부하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연간 10조원이 넘는 부가세 탈루를 막는다는 취지로, 체납률이 높은 유흥주점업 등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카드업계는 이로 인해 가맹점들이 카드 사용을 더욱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가 하겠다고 발표했으니 해야하지 않겠냐”면서도 “카드사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초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로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일각에서는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면 저축은행과 다른 제2금융업권과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박종옥 예금보험공사 경영분석팀 팀장은 “법정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저축은행이 금리대를 내려야하기 때문에 이들과 금리대가 겹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새로운 금리대에서 영업을 해야하는 저축은행이 불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연 14.58%였다. 반면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은 연 21~27%의 금리대였다.

금융당국은 또 저축은행 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은행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의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정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금융제도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난감해했다.

보험업계는 소위 '문재인 케어' 즉,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로 인해 고민이 깊어졌다.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로 인해 실손건강보험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급여항목을 늘리겠다는 방향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실손보험의 필요성이 현격하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어느 정도 속도로 급여에 편제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장자체가 많이 축소돼거나 심각하며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정부도 단발성 정책이 아닌 방향제시 필요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이 말그대로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금리에만 의존한 영업에서, 적재적소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그동안 제2금융권은 신용평가와 수요심사를 통해 금리를 차등부여한다기 보단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매겼던 측면이 있었다"며 "그런 방식으로는 앞으로 생존하기 힘든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심사능력을 강화해 필요한 사람에게에 자금을 공급하는 서민금융의 역할로 돌아갈 때”라고 말했다.

제2금융권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할 필요성도 커졌다. 이 교수는 “인터넷 전문은행도 들어오고, 중금리 시장의 경쟁자도 늘어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마련 없이 저신용자 대출만으로는 경영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정부가 큰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는 “정부가 내놓는 금융정책이나 제도라는 게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단발성 대책 위주일 뿐 금융산업에 대한 큰 틀의 정책은 없는 것 같다”며 “금융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는 제2금융은 물론 서민대출에까지 영향을 주고, 가맹점 수수료 역시 그 충격이 밴사나 밴 대리점까지 미치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라며 “금융제도는 늘 파생효과를 고려해야하는데 현정부는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특별히 금융정책을 내놓은 게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정부 뿐만 아니라 과거도 마찬가지지만 금융을 독립적인 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