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줄어드는데...하청업체 직원은 여전히 '사각지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청사-하청업체간 책임 떠넘기기...피해보상도 늑장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산재 사망 72.7%...'안전관리' 소홀 여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는 반면, 하청업체 직원들은 여전히 죽음의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어 정부 차원의 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고용노동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311명이던 산재 사망자 수는 지난해 969명으로 342명(약 26%) 줄었고, 올해 8월 기준 600명 남짓이다. 

하지만 이 중 하청 소속 비율은 점차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중 절반 가까이가 하청업체 직원들인 셈이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머지 않아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건설·조선업 등 주요 업종에 대한 하청 근로자 사망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재 사망자 중 하청업체 근로자 비중은 건설업종이 98.1%, 300인 이상 조선업종이 88%에 이른다. 

◆ 원청사-하청업체 간 애매한 계약 관계...인명피해 시 서로간 책임 회피 

산재 사망자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작업 현장의 안전 관리 소홀이 가장 먼저 손꼽힌다. 지난해 한국의 산재 사망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근로자 안전에 취약하다. 

이러한 문제는 먼저 원청사와 하청업체간 애매한 계약 관계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원청사들은 하청업체와 계약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기자재 등 손실이 발생했을 때 전적인 책임을 하청업체에 묻는다.  

반면, 하청업체들은 인명피해가 발생시 원청사에 근로자 지위 소송을 거는 경우,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원청사로부터 어떠한 안전교육이나 관리감독도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원청사들과 하청업체 양측 모두가 책임을 피해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이러다 보니 작업 현상에서 인명 피해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가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때문에 사망자들의 피해보상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원청사와 하청업체 서로가 인명 피해시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정해놓은 근로계약 관계만 맺고 일을 진행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원청사들은 '작업시 안전모를 써야 한다'는 형식적인 내용만 전달할뿐 보호구를 지급하거나 직접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위험의 외주화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행태는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969명 중 72.7%(705명)가 50인 이하 사업장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안전관리에 소홀하다. 

이유는 50인 이하 사업장 대부분이 대기업에서 하도급을 받는 소규모 하청업체기 때문. 이들 하청업체들은 대기업 일감을 따내기 위해 도급단가를 최대한 낮추는가 하면, 기간 내에 작업을 마무리 해야 한다는 압박감 등으로 근로자들의 안전은 뒷전에 미뤄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장과 화학약품 처리와 같은 특수업무, 즉 사고위험이 높은 작업의 경우, 원청사가 아닌 하청업체들의 비정규직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당연히 하청업체 직원들의 사망사고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20일 오전 11시 37분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창원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현장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이달 20일 발생한 STX조선해양 조선소 현장에서 화물운반선 내 탱크 도장 작업 중 일어난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4명도 하청업체인 금산기업 소속의 비정규직 근로자다. 

고용부 관계자는 "원청사들은 기획과 설계 등 안정적인 작업은 자신들이 주로 담당하고, 라인이 어렵고 힘든경우엔 하청을 준다. 특히나 특수 작업인 경우 일이 고정적으로 있지 않다보니 하청업체 역시 정규직들을 두지 않고 일용직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 발생한 STX 탱크 안 도장작업의 경우도 평소에 질식, 폭발 사고 등이 자주 일어나는 특수 작업에 속한다"고 말했다.    

◆ 정부, 원청 책임 강화 등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추진 

문재인 정부는 이달 17일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연말까지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에 따르면 작업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 원청업체에 대한 처벌 수위가 기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하청업체와 같은 수준인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아진다.

아울러 수은 제련·중금속 취급·도금 등 유해·위험성이 높은 14종의 작업은 도급이 전면 금지된다. 불산·황산·질산·염산 등을 다루는 작업은 원청업체가 안전조치를 확실하게 마쳤을 때에만 도급이 허용된다.

특히 사망사고와 관련해 실질적인 처벌이 강화되도록 징역 1년 이상 하한형을 도입한다.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1억원 이하에서 10억원 이하로 확대해 가중 처벌한다. 건설업 역시 사업주(하청업체 대표)보다는 발주자와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한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업무, 유해하거나 위험업무의 하도급 및 간접고용을 금지하는 패키지 법안)' 추진을 조속히 추진하고 내년 연말까지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 "하청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원청이 불법 하도급을 지시하거나 묵인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추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사진
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