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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는 트럼프 정신 건강 논쟁

기사입력 : 2017년08월25일 04:30

최종수정 : 2017년08월25일 06:1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계는 물론 정신과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애적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의회에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난 것으로 유명한 제임스 클래퍼(전 국가정보국(DNI) 국장)가 이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문가인가"라며 "그가 나에게 보낸 아름다운 편지를 보여줄까?"라고 썼다.

이 같은 발언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밑에서 DNI 국장을 지낸 클래퍼가 전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던진 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정도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북한에 대한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에 대한 그의 대응이나 지난 2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셧다운' 엄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정신과 의사들 자기애적 인격장애 의심

한 달 전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얼빠진 사람으로 가볍게 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의원도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미디어 겸 기술 기업인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5%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아메리칸대의 헌법학 교수 출신인 제이미 라스킨(민주·메릴랜드) 하원의원은 지난 4월 대통령이 더이상 신체·정신적으로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독립 위원회의 설치가 골자인 법안을 지지했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은 현재 28명으로 늘어났다.

라스킨 의원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날 펼쳐지고 속도가 붙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권력의 위기를 다룰 수 있는 헌법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전문의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의구심은 고조되고 있다. 예일대의 범죄 정신과 의사인 브랜디 리는 민주당 의원들과 다른 정신 전문의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해 자문을 할 전문가 패널을 꾸리는 중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애적 인격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리 등 정신과 의사 5명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이고 난폭하며 자기애적인 행동의 걱정스러운 패턴이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을 인지하는 데는 정신과 의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라면서 "특히 북한과 대통령의 미국 핵무기 명령에 대해 분명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리는 "극단적으로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폭력과 연관된 인격 장애로 때때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소시오패스(사회병질)와 같은 스펙트럼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신과 의사인 주디스 올로프는 "자기애적 인격 장애자들이 그들이 가진 있지 않은 믿음을 따르도록 강요된다면 그들은 '옳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옮겨가고 그것이 변하면 발언을 철회한다"면서 "자기도취자들은 무엇을 할지 듣는 것에 열려있지 않으며 그것에 반발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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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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