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사드배치 악성종양, 북핵과 같아' 중국 관영 환구시보 황당주장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1:31

최종수정 : 2017년09월07일 21:16

'사드배치에 중러 대북제재 포기로 맞선다면... ' 논리비약도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의 자매매체 환구망(環球網, 환구시보 사이트)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북한의 핵실험에 빗대며 강하게 비난했다. 

환구망은 6일 밤 '사드 배치 추진하는 한국에 묻는 두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주변국의 안위를 고려하지 않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인식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큰 차이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미국과 협력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 한국 보수진영의 극단적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며, 이는 주변국의 안위와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핵 보유로 자국 보호에 나서려는 북한의 잘못된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7일 오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두리틀 게이트 인근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발사대 및 통신, 통제 장비로 추정되는 차량이 경북 성주 골프장(사드 기지)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매체는 사드가 북한의 근거리 미사일 제어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하며, 사드 배치는 미국의 중국과 러시아 미사일 활동 감시에 협조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사드가 북한의 근거리 미사일 억지 효과가 없음에도 한국이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명분도 약하고 중국과 러시아 주변국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위라는 것에서 북한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주장이다.

환구망은 ▲ (사드배치로) 한국이 얻는 안도감이 그로 인해 줄어든 중국과 러시아의 안전감보다 가치 있는가 ▲ 사드 배치로 한국과 미국이 안전을 되찾았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포기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의 형식으로 중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가 한반도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나설 필요도 없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논리다. 

환구망은 북한의 핵실험 억제를 위해 국제 사회가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이점에 사드 발사대를 추가 배치하는 한국은 국제 공조를 흔들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매우 자기중심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대북제재 참가로 인해 북한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지는 등 외교적 희생을 감수하고 있지만, 한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금의 희생과 양보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이 줄곧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사드 배치 역시 매우 극단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사드의 배치는 북한의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지역 평화를 무너뜨리는 '악성 종양'과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환구망은 사드 배치 완성 후 한국은 전략적 자주성을 잃게 되는 동시에 북핵 위기와 대국 간 대결의 격랑에 힘없이 흔들리는 '부평초'과 같은 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드 배치는 미국이 한반도를 선봉장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의 미국을 겨냥하게끔 했다는 것.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대치 속에서 북한은 한국을 '인질'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원색적인 표현과 감정적인 어조를 자주 사용하는 환구망은 이날 사설에서도 '(사드로 오히려 위기에 빠지게 될) 한국은 차라리 절과 교회를 더 세우고 기도나 하라"는 조롱이 섞인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환구망은 사설의 마지막에서 북핵은 한국은 물론 중국 동북아 지역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를 한국만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말고 대국적인 시각에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한국임을 강조하며 한국의 이성적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