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반포주공 수주戰 판세, GS건설 우세 속 현대건설 맹추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고가 아파트로 공사비만 2.6조, 상징성 커 강남서 맹주 될 기회
회사 차원에서 역량 총동원..낙주하면 홍보비 날리고 이미지 타격

[뉴스핌=이동훈 기자] 공사비 3조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권 수주를 놓고 GS건설과 현대건설 간 경쟁이 뜨겁다.

수익성이 좋은 대형 주택사업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향후 강남 재건축 수주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며 서울 주거 심장부에 자사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다는 무형의 잇점까지 더해지자 양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현재 수주전 '판세'는 일찌감치 수주전에 뛰어든 GS건설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참여한 현대건설도 초반 불리하다는 전망을 뒤엎고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중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를 따기 위해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막판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우선 지금은 반포지역에서 강자로 부상한 GS건설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포지역에서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랜드마크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반포자이’를 시공했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신반포센트럴자이’와 ‘신반포자이’, 이달 분양예정인 ‘센트럴자이’ 등도 GS건설이 참여한 사업장이다. 그만큼 '자이'는 반포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시공사 참여를 경쟁사보다 빨리 선언하고 일찍 조합원 표를 모으기 시작한 것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에 최고가 단지를 수주해 강남권에서 시공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각오다.

반면 현대건설은 반포를 비롯한 강남에서는 이렇다 할 재건축 실적이 없다. 지난 2011년 입주한 ‘반포힐스테이트’(미주아파트 재건축)가 유일하게 참여한 단지다. 총 397가구 소형 단지로 이 지역에서 상징성이 크지 않다. 

현대건설이 강남에서 부진한 이유는 우선 재건축 수주경쟁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대 초반 워크아웃 여파로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던 데 있다. 주택사업을 담당했던 현대산업개발이 90년대 후반 계열분리하고 고 정주영 명예회장 사후 완전히 '남남'이 되면서 주택사업 역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당시 재건축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유다. 

이런 이유로 현대건설은 더욱 이번 수주가 절실하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강남 재건축의 수주 실적이 부족해 경쟁력을 높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단지에는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넣는다. 

현대건설은 시공순위 2위란 프리미엄과 탄탄한 재무구조가 장점이다.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에 보수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주택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건설사 중 시공능력이 가장 높은 셈이다. 회사 신용등급도 'AA-'로 삼성물산(AA+) 다음으로 신용도가 높다. 초대형 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더 유리한 것이다. GS건설은 현대건설보다 3단계 낮은 ‘A-’다.

오는 27일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반포주공1단지 모습. 공사비만 2조6000억원 규모로 단일 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사진=뉴시스>

반포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초반 GS건설이 7대 3정도로 우세하다 최근엔 6대 4 정도로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GS건설은 반포지역에서 브랜드 선호가 높다는 점, 현대건설은 회사가 튼실하고 시공순위가 최상위라는 점이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판세가 예상과 달리 팽팽하게 이어지자 수주전은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현대건설이 사업비 파이낸싱을 할 때 조달금리가 더 낮다고 홍보하자 GS건설은 어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아예 사업비 이자를 모두 회사에서 부담해 조합원 분담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가구당 이사비로 7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양사 모두 회사 차원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상태라 수주를 못한 건설사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상위 건설사 간 경쟁에서 밀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전적인 피해도 크다. 이들 건설사는 설계, 사업타당성 용역비 등을 제외하고 홍보예산으로 각각 300억~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하철과 버스, 벽보 홍보와 OS(외부조달 요원) 등에 주로 투입한다. 수주 경쟁에서 밀리면 이 비용을 한 푼도 회수할 수 없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27일 조합원 투표로 결정한다. GS건설이 기호 1번, 현대건설이 기호 2번이다. 총 조합원은 2072명으로 반수 이상 득표하면 시공권을 얻는다. 5층짜리 아파트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5388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 규모다.

또 다른 조합원 관계자는 “최고가 단지로 재건축하는 만큼 양사가 제시한 단지 설계와 금융지원, 특화품목 등에는 차별성이 크지 않다”며 “브랜드 선호도와 조합원 혜택이 득표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대건설이 조합원 이사비 7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하자 이 부분에 관심을 두는 조합원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