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반포주공 수주戰 판세, GS건설 우세 속 현대건설 맹추격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4:54

최종수정 : 2017년09월07일 15:57

최고가 아파트로 공사비만 2.6조, 상징성 커 강남서 맹주 될 기회
회사 차원에서 역량 총동원..낙주하면 홍보비 날리고 이미지 타격

[뉴스핌=이동훈 기자] 공사비 3조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권 수주를 놓고 GS건설과 현대건설 간 경쟁이 뜨겁다.

수익성이 좋은 대형 주택사업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향후 강남 재건축 수주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며 서울 주거 심장부에 자사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다는 무형의 잇점까지 더해지자 양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현재 수주전 '판세'는 일찌감치 수주전에 뛰어든 GS건설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참여한 현대건설도 초반 불리하다는 전망을 뒤엎고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중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를 따기 위해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막판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우선 지금은 반포지역에서 강자로 부상한 GS건설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포지역에서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랜드마크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반포자이’를 시공했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신반포센트럴자이’와 ‘신반포자이’, 이달 분양예정인 ‘센트럴자이’ 등도 GS건설이 참여한 사업장이다. 그만큼 '자이'는 반포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시공사 참여를 경쟁사보다 빨리 선언하고 일찍 조합원 표를 모으기 시작한 것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에 최고가 단지를 수주해 강남권에서 시공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각오다.

반면 현대건설은 반포를 비롯한 강남에서는 이렇다 할 재건축 실적이 없다. 지난 2011년 입주한 ‘반포힐스테이트’(미주아파트 재건축)가 유일하게 참여한 단지다. 총 397가구 소형 단지로 이 지역에서 상징성이 크지 않다. 

현대건설이 강남에서 부진한 이유는 우선 재건축 수주경쟁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대 초반 워크아웃 여파로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던 데 있다. 주택사업을 담당했던 현대산업개발이 90년대 후반 계열분리하고 고 정주영 명예회장 사후 완전히 '남남'이 되면서 주택사업 역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당시 재건축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유다. 

이런 이유로 현대건설은 더욱 이번 수주가 절실하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강남 재건축의 수주 실적이 부족해 경쟁력을 높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단지에는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넣는다. 

현대건설은 시공순위 2위란 프리미엄과 탄탄한 재무구조가 장점이다.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에 보수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주택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건설사 중 시공능력이 가장 높은 셈이다. 회사 신용등급도 'AA-'로 삼성물산(AA+) 다음으로 신용도가 높다. 초대형 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더 유리한 것이다. GS건설은 현대건설보다 3단계 낮은 ‘A-’다.

오는 27일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반포주공1단지 모습. 공사비만 2조6000억원 규모로 단일 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사진=뉴시스>

반포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초반 GS건설이 7대 3정도로 우세하다 최근엔 6대 4 정도로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GS건설은 반포지역에서 브랜드 선호가 높다는 점, 현대건설은 회사가 튼실하고 시공순위가 최상위라는 점이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판세가 예상과 달리 팽팽하게 이어지자 수주전은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현대건설이 사업비 파이낸싱을 할 때 조달금리가 더 낮다고 홍보하자 GS건설은 어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아예 사업비 이자를 모두 회사에서 부담해 조합원 분담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가구당 이사비로 7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양사 모두 회사 차원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상태라 수주를 못한 건설사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상위 건설사 간 경쟁에서 밀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전적인 피해도 크다. 이들 건설사는 설계, 사업타당성 용역비 등을 제외하고 홍보예산으로 각각 300억~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하철과 버스, 벽보 홍보와 OS(외부조달 요원) 등에 주로 투입한다. 수주 경쟁에서 밀리면 이 비용을 한 푼도 회수할 수 없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27일 조합원 투표로 결정한다. GS건설이 기호 1번, 현대건설이 기호 2번이다. 총 조합원은 2072명으로 반수 이상 득표하면 시공권을 얻는다. 5층짜리 아파트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5388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 규모다.

또 다른 조합원 관계자는 “최고가 단지로 재건축하는 만큼 양사가 제시한 단지 설계와 금융지원, 특화품목 등에는 차별성이 크지 않다”며 “브랜드 선호도와 조합원 혜택이 득표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대건설이 조합원 이사비 7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하자 이 부분에 관심을 두는 조합원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