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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 누굴까…써니킴·박경근·백현진·송상희 '올해의 작가상’展 아름다운 경쟁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8:05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18:05

백현진, 써니킴, 송상희, 박경근 작가(왼쪽부터)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올해의 작가상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개성이 뚜렷한 네 작가의 신작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들어왔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올해의 작가상 2017’전을 오는 13일부터 2018년 2월 18일(일)까지 서울관 1,2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기능성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 6회를 맞은 ‘올해의 작가상 2017’전에는 지난 2월 후원 작가로 선정된 써니킴(48), 박경근(39), 백현진(45), 송상희(47)가 SBS문화재단의 창작 후원금을 통해 신작을 선보인다.

써니킴의 '교복입은 소녀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써니킴은 제1전시실에서 ‘어둠에 뛰어들기’라는 주제로 회화와 설치작업을 전시한다. 작가의 내재된 기억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심리적 영역을 공간으로 불러낸다. 써니킴은 ‘교복입은 소녀들’이란 회화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의 문도 소녀가 연다.

써니킴은 교복입은 소녀를 전시의 안내자로 정했다. 그는 “풍경을 바라보는 소녀의 뒷모습으로 전시가 열린다. 다음으로 풍경이 펼쳐진다. 이 풍경은 마치 우리가 길을 잃고 마주하는 자연의 모습이다. 우리가 이 모습을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림중 'riv. in the dark'는 그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담고 있다. 써니킴은  “어둠에 뛰어들었다는 건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맹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이는 제가 작품을 대하는 마음과 같다”라고 말했다. 전시의 마지막은 그를 상징하는 작품인 '교복입은 소녀들'로 마무리된다.

백현진의 '실질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백현진은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을 펼쳤다. 도피처이자 휴게실 그리고 명상의 장소로 기능하는 문화공간을 재현한 것이다. 그는 서울식 휴게실 혹은 도시의 휴게실을 만들어야겠다고 기획했다. 그는 이 전시의 답은 없으며 관람자가 공간 그대로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휴게실의 이름을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로 지은 이유에 대해 백현진은 “서울의 휴게실이라면 이 이름만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실직, 폐업, 이혼, 부채, 자살이 빠지는 건 어울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실에는 어느 남성의 삶에 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담은 ‘시’ 한 편이 프린트된 종이가 놓여있다. 이 시를 읽으면 그의 작품에 더욱 빠져들 출입구가 하나 만들어진다.

박경근의 '거울 내장: 환유쇼'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다음으로 박경근의 ‘거울 내장: 환유쇼’가 펼쳐진다. 로봇 군사의 일률적인 제식 동작을 연출하고 이 움직이는 조각들에 반응하여 빛과 색채가 조절된다. 이 총들은 '세워총' '내려총' '사격'의 자세를 센싱에 맞춰 돌아간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시스템 안에서 집단화되고 소외된 인간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거울 내장: 환유쇼’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그의 군대 트라우마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집단에 맞춰 변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제작했다. 마치 로봇이 된것만 같은 기분, 감정이 억눌러진 채 살아가는 상태가 로봇과 닮았다고 느꼈고 이를 시스템화한 작품으로 녹였다.

마지막으로 송상희의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라는 세 개의 스크린에 영상이 수놓아진다. 아기장수 설화’를 빌어 죽음과 재탄생의 변이와 확장을 이야기한다. 반대편에는 ‘세상이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쿵소리 한 번 없이 흐느낌으로’가 펼쳐진다. 푸른 모노크롬 벽 앞에 낯선 이들의 목소리가 울린다. 더불어 파국의 현실과 인류 공멸의 위기에도 익숙히 살아가는 텅 빈 사람들의 모습도 담겨있다.

송상희의 '다시살아나거라 아가야'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오는 12월 5일 각 작가들의 전시 작품에 대한 마지막 심사를 거쳐 ‘올해의 작가상 2017’ 최종 수상자가 발표된다. 최종 수상 작가는 ‘2017 올해의 작가’로 공표되고 1,000만원의 후원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또한 후원 작가 및 최종 수상자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현대미술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SBS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27일에는 4인 작가들과 함께하는 ‘MMCA 전시를 말하다: 올해의 작가상 2017’ 전시 토크가 마련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자에 한해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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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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