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 인사시즌 맞아 콘트롤타워 부활론 '솔솔'

기사입력 : 2017년10월16일 10:36

최종수정 : 2017년10월16일 11:02

미래전략실 출신 임원들 속속 복귀하며 관측에 힘 실어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의 콘트롤타워 부활은 이루어질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퇴진과 맞물린 인사시즌이 도래하면서 삼성의 옛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거함 삼성의 콘트롤타워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부활 신호탄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옛 미전실 전략1팀 소속이던 김용관 부사장이 삼성전자로, 같은팀 권영노 부사장이 삼성SDI로 지난주 각각 복귀했다. 미전실 해체와 함께 자리를 떠났던 이들이다. 각 계열사로 복귀했지만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안식년에 들어갔는데 그 기간동안(올해 2월) 미전실이 없어져서 이번에 계열사로 복귀한 것"이라며 "보직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삼성 계열사들의 행보는 안팎으로 관심으로 모아진다. 권오현 부회장의 퇴진과 맞물려 대대적인 인사태풍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때마침 삼성의 미래비전 등 사업적 구심점이 되어줄 콘트롤타워의 재건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여러 말들이 나오는 가운데 콘트롤타워 부활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진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2심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초동 삼성타운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재계와 삼성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만간 대규모 추가 임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구체적인 인사 시점이나 규모 등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더 이상 인사를 미루면 조직의 활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콘트롤타워 재건 필요성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마래전략실을 콘트롤타워로 운영했으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후 올해 2월말 전격 폐지,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경영으로 전환했다.

미전실 임원들의 계열사 복귀는 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정현호 전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이 연내 삼성전자 경영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박동건 사장 복귀설도 고개를 든다. 박 사장은 지난해 4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보좌역으로 물러났다. 

이사회 중심의 계열사 각자도생 경영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위원회가 지난 2분기 개최한 회의는 단 2차례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이마저도 기존 프로젝트의 추가 투자 결정 등 일상적인 안건만 다뤘다.

과거 미전실은 계열사 정보를 취합해 기획안을 만든 뒤 다시 계열사로 전달해 일사분란한 투자와 인사가 이뤄지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했다. 삼성 안팎으로는 "현재 아무도 교통정리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말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마하경영을 통해 빠르게 사업과 조직구조를 바꾸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것이 호황과 맞물리면서 최대 실적의 기반이 된 것"이라며 "또 한번 체질을 바꾸는 노력이 진행하기 위해선 콘트롤타워는 어떤식으로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콘트롤타워 재건 방법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대 주력계열사가 역할을 나누는 방안이나 삼성전자로 콘트롤타워를 일원화하는 방안 등 여러 이야기가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한 상황이라 이같은 방법은 실현하기 어렵다. 때문에 과거 사장단협의체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정례적으로 회의를 갖고 각 계열사 경영 사항을 공유하는 형태의 조직이 현실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의 한 고위임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인사나 투자에는 관여할 수 있지만 다른 계열사를 콘트롤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 각 사마다 이사회가 있고 주주들이 있기 때문에 관여하게 되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콘트롤타워 부활을 논하기에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 2심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인데다 삼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때문에 그룹 콘트롤타워를 재건하더라도 경영권 승계기능은 배제하는게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재벌 저격수로 알려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은 기업 전반의 전략을 짜는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재벌의 해체를 원하지 않는다. 불투명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