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유리정원' 문근영 "혼자 생각하고 비우는 게 좋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근데 진짜 재연이가 죽인 거 아니에요. 정말 숲이 죽인 건데… 아, 저 이러면 너무 재연이 같나요?(웃음)”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문근영(30)이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스크린 복귀작 ‘유리정원’을 통해서다. 25일 개봉한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 지난 21일 폐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이다.

“(BIFF에) 작품이 초청된 건 처음이었어요. 지금까지는 그냥 연예인으로 간 거였죠. 물론 그것도 좋고 즐거웠어요. 다만 작품으로 가보니까 확실히 느낌이 달랐죠. 기쁘고 설레는 건 당연하고 뿌듯함이 제일 컸어요. 근데 제가 성인이 돼서 간 건 이번이 두 번째거든요. 해운대 포장마차가 만남의 장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하고 갔는데 아무도 안불러주더라고요. 그래서 멍하니 방에서 창밖만 보다 왔어요(웃음).”

문근영은 이번 작품에서 재연을 연기했다. 능력 있는 과학도지만 선천적으로 기형적인 신체를 가진 탓에 늘 주위 시선을 의식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아껴주는 단 한 사람, 정교수(서태화). 재연은 그를 믿고 따르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뿐이다. 결국 세상에 상처받은 그는 어릴 적 지낸 숲속 유리정원으로 들어간다.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제가 하나만 잘못 해석해도 전체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분석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세세한 부분까지 대화를 주고받았어요. 물론 머리로만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장에서는 분위기 흐름, 감정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려고 했고요. 그러면서도 재연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썼죠. 물론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전 그 힘든 게 좋더라고요. 내 마음이 아플지언정 내 캐릭터 때문에 마음이 아픈 게(웃음).”

재연의 내면만큼 재연의 외면을 표현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캐릭터 설정상 촬영 내내 다리를 절어야 했고 신수원 감독의 제안으로 10kg 체중도 감량했다.

“조심스럽지만, 해야 한다면 최대한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조언도 구하고 자료도 많이 찾아봤죠. 집에서도 다리를 안쓰면서 그로 인한 다른 변화들을 찾았고요. 다이어트 같은 경우는 사실 직업 특성상 작품 전에 늘 해요. 다만 이번처럼 감독님께서 직접 요구해서 임한 건 처음이었죠. 많이들 공감하겠지만,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받고 왜 하나 싶을 때도 있잖아요(웃음). 하지만 이번에는 그조차 재밌더라고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배시시 웃는 순수한 얼굴. 문득 그에게서 재연이 겹쳐 보였다. 그래서 물었다. 맞닿아있을 거 같지 않은 재연과 문근영의 접점이 있느냐고.

“저도 하나에 꽂히면 그거밖에 못봐요. 다른 건 무신경하고 굉장히 부족하죠. 꽂힌 건 늘 연기였어요. 안그래도 요즘 새로운 걸 찾아보려고 하죠. 취미라고 해도 뜨개질, 독서, 산책, 드라이브가 전부거든요. 아니면 남들 모르는 가수, 노래를 찾아서 듣거나요. 사실 혼자 생각하고 정리하고 또 비우는 걸 좋아해요. 외로움이요? 오히려 그럴 때 말고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할 때 아무도 없는 게 외롭죠. 연락해도 되는데 연락할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요.”

앞서 살짝 언급했듯 ‘유리정원’은 문근영이 오랜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특별출연 격인 ‘사도’(2015)를 제외하면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이후 11년 만에 내놓은 영화. 그때부터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기 전인 지난 2월까지 그는 주로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연기를 선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걸까. 

“제 입장에서는 계속 드라마, 연극으로 연기를 해서 몰랐어요. 근데 막상 돌아보니 영화는 오랜만이더라고요(웃음).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작품 선택도 연기도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그래서 제가 재밌는 작품을 고르다 보니 이렇게 된 듯해요. 앞으로는 영화로도 자주 자주 찾아뵈려고요. 건강은 다행히 좋아졌어요. 진짜 많이 나아서 걱정할 상태도 아니죠. 아무튼 이번에 정말 너무 많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리틀빅픽처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