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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침묵' 박신혜 "매 순간 숙제 검사받는 기분이었어요"

기사입력 : 2017년11월05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11:28

[뉴스핌=장주연 기자]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사로잡은 배우 박신혜(27)가 모처럼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2일 신작 ‘침묵’을 선보인 것.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자신의 약혼녀 살인 용의자로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박신혜는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 초임 변호사 최희정을 연기했다. 

“가장 끌린 건 아무래도 희정이 가진 변화의 모습이죠. 가장 약하고 또 가장 평범한 보통 사람이 이 일들을 마주하면서 변화하는 감정선이 좋았어요.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희정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던 거죠. 초임 변호사의 압박감을 한 번에 벗어던지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특히 그간의 제가 건강하고 밝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그런 힘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죠.”

박신혜의 말처럼 ‘침묵’에서는 그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아볼 수 없다. 그간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변호사를 비롯해 의사, 기자 등 전문직을 자주 소화해왔지만, 이번 연기가 유독 다른 색으로 느껴지는 것도 그래서다. 

“사실 테이크도 많이 갔어요. 제가 워낙 에너지가 넘쳐서(웃음) 그걸 많이 쓰고 힘이 빠졌을 때 모습이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찍을 때마다 매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니까 새로운 것도 많이 나왔죠. 감정 표현, 대사 톤 등이 미묘하게 달라졌어요. 평소에는 한 방향성을 가지고 밀어붙였다면 이번에는 열어 놓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거죠. 감독님 도움이 컸어요. 배우의 한계를 정하지 않기 위해 늘 답보다는 접근 방향만 제시해주셨죠. 물론 처음에는 그 탓에 제 연기가 의심되고 고민도 많았어요. 매일 숙제 검사받는 학생의 기분이었죠(웃음). 근데 마치고 보니 좋은 공부가 됐더라고요.”

임태산을 연기한 최민식과의 연기 대결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박신혜는 이번 작품에서 베테랑 배우 최민식과 호흡을 주고받았다. 워낙에 대선배니 어렵지 않았다면 거짓말. 잔뜩 긴장한 채 촬영장에 발을 들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최민식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그를 맞이해줬다.

“우선 선배와 같은 스크린에 담긴다는 거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었죠. 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긴장됐어요. 근데 선배가 처음부터 워낙 편하게 해주셨죠. 덕분에 매 순간 너무 즐겁고 재밌었고요. 작은 농담, 소소한 이야기 하나 해주시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늘 팬미팅 같은 분위기였고, 저도 팬심으로 붙어 있었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어요(웃음). 나중에는 정말 딸 같은 마음이 들어서 괜히 막 놀아달라고 떼쓰고 그랬죠.”

아역 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20대 후반에 접어든 박신혜. 가수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꽃’을 찍은 게 2003년이니 어느덧 데뷔 14년 차가 됐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떠냐는 질문에 “다행히도 슬픈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더 많다”며 환하게 웃었다.

“물론 후회되고 반성하는 부분도 많죠. 하지만 그때가 있었기에 더 전진할 수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그 시절을 잘 견뎌와 뿌듯하기도 하고요. 아역 배우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벗어난 듯해요. 이제 절 정변의 케이스에도 안 넣어주시더라고요, 섭섭하게(웃음). 그러면서 배운 건 욕심 낸다고, 아등바등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더라고요. 지금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모든 건 자연스럽게 흘러가니 그저 전 매 순간 주어진 길을 잘 걸어가야죠.”

맞다. 묵묵히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법. 박신혜 역시 그렇게 해오다 보니 어느새 최고의 한류스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실제 아시아 전역을 돌며 팬미팅을 열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배우, 그가 바로 박신혜다. 

“기분 좋은 부담감, 책임감이 있어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늘 하죠. 배우로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물론이고 한 사람으로서 잘 살아야겠다 싶어요. 물론 지금까지도 삐뚤어진 삶은 산 건 아니에요(웃음). 다만 늘 지금보다 더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죠. 제가 하는 작은 일이 여러 팬의 손을 거쳐 더 커지는 걸 매번 느끼거든요.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더 잘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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