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미옥' 이선균 "가장 자연스러운 건 나이에 맞는 역할이죠"

기사입력 : 2017년11월14일 07:54

최종수정 : 2017년11월14일 07:54

[뉴스핌=장주연 기자] 태어날 때부터 바람 잘 날 없는 인생이었다. 매 순간이 고비였고 매 순간이 고통이었다. 그런 그에게 한 여자가 나타나 손을 내밀었다. 처음으로 그의 상처를 치유해준 여자. 그 순간 모든 걸 받치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모든 걸 받쳤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녀의 마음은 끝끝내 그에게 향하지 않았다.  

배우 이선균(42)이 신작 ‘미옥’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9일 개봉한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이인자 현정과 그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상훈,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대식,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누아르다.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마음, 엇갈리는 시선이 좋았어요.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 싶었죠. 당연히 장르 욕심도 있었고요. 누아르가 많지도 않고 제게 많이 들어오는 장르는 더더욱 아니죠. 또 저희 또래는 홍콩 누아르를 보고 자라서 로망이 있어요. 총도 쏴보고 싶고(웃음). 근데 같은 이유로 주저도 됐죠. 대개 캐릭터에 절 대입했을 때 잘할 듯한 게 있고 아예 안 떠오를 때가 있거든요. 이건 후자였죠. ‘될까?’ 싶었어요. 근데 김혜수 선배가 캐스팅된 상황이라 내가 N분의1만 충실히 하면 잘 나오지 않을까 했죠.”

극중 이선균이 열연한 캐릭터는 조직의 해결사 상훈. 어린 시절부터 결핍과 콤플렉스를 지닌 인물로 꿈이 곧 현정이다. 하지만 현정의 태도는 예전과 같지 않고, 그는 점차 혼란에 빠진다. 이선균은 그런 상훈을 유기견에, 상훈이 처한 상황은 토사구팽에 비유했다.

“내면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어요. 상훈은 버려질까 두려워서 집착하는 유기견 같죠. 개농장도 그래서 더 의미가 크고요. 제가 등장하면 냄새도 나고 구두에 진흙도 묻어있길 바랐어요. 물론 사실적인 캐릭터는 아니죠. 의상도 과한 부분이 있었는데(웃음) 감독님과 타협을 했어요. 전 최대한 현실적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동시에 현정을 향한 마음과 결핍을 중심으로 보여주려고 했죠. 다만 영화가 상훈을 중심으로 편집되다 보니 초반부 건달의 모습을 잘 살렸으면 더 좋았겠다는 반성은 들었어요.”

이선균의 말대로 ‘미옥’은 상훈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이것이 이 영화가 몇몇 관객에게 혹평받는 이유다. 이선균 역시 예상치 못했던 상황. 그래서 조금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나리오는 사건 중심이 아니었는데 줄이다 보니 이렇게 됐죠. 원래는 엇갈리는 감정, 그 속의 아픈 사람들 이야기가 중점이었어요. 근데 사건 위주로 가다 보니 상훈이 중심에 선 듯해요. 당연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죠. 제목도, 포스터도 혜수 선배가 중심에 계시니까 관객들이 혹시 실망하시지 않을까 해서요. 여성 누아르라는 장르에 대해 기대감이 있으실 텐데 선배가 동적으로 움직이신다고 생각하시면 안되니까요. 사실 이런 질문을 계속 받는데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고민스럽죠.”

영화 속 상훈과 미옥의 로맨스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레 ‘이선균의 로맨스’로 확장됐다. 그간 이선균은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와 달콤한 눈빛을 무기로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킹’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이선균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아시다시피 영화는 이제 멜로, 로맨스 장르 투자가 잘 안돼요. 흥행이 안되니까. 한국영화가 조금 더 다양한 소재, 장르물에 투자가 되면 좋죠. 하지만 그런 영화들이 흥행이 안되니까 제작이 안되는 거예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그런 부분은 드라마로 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저요? 뭐, 나이가 드니까 안들어오는 거죠(웃음). 그런 건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이 하는 거예요. 전 현실적 찌질남이나 하고. 사실 나이에 맞는 역만큼 자연스러운 건 없잖아요.”

차기작은 확정됐다. 우선 ‘시그널’(2016)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2016) 박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출연을 확정, 내년 초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금은 또 하정우와 함께 영화 ‘PMC’ 촬영에도 한창이다. 

“드라마는 12월 말부터 촬영하고, ‘PMC’는 한창 촬영 중이에요. 매번 ‘이거 하고 쉬어야지’하는데 계속하고 싶었던 감독들 작품이 들어오니까 거절할 수 없죠. 놓치기 아까우니까. ‘PMC’는 3분의 1 정도만 나와요. 납치당한 북한 의사인데 용병인 (하)정우랑 생사를 같이하는 캐릭터죠. 두 개는 정반대 캐릭터예요. 드라마는 굉장히 착하고 소년 같고 영화는 가장 지랄 맞은 부분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