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亞순방] 아시아 국가들 "미국만 볼 순 없어요"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10:56

최종수정 : 2017년11월15일 10:56

아시아서 발 빼는 미국·판 키우는 중국… '우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시아 순방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부문에서 특별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성공적 순방’이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역내에서 점차 발을 빼는 미국과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에 아시아 국가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이) 아주 성공적(tremendously successful)”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특히 무역 부문에서 상당히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미국이 공정하고도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국회연설도 언급하며 “외국인에게는 국회의사당에서 연설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이 우리에게 너무 잘 해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오후 또는 16일 오전 중으로 아시아 순방 성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 아시아 국가들 "미국만 볼 수 없다"

외신들은 수 년 동안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자 미국을 바라봤는데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정권 하에서는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옵저버리서치파운데이션(ORF) 연구위원 하쉬 팬트는 “미국에 대한 신뢰가 줄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자립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각국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으로 역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은 상황에 따라 개입하는 것이 뉴 노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아세안 10개국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확대됐는데, 지난해에는 이들의 총 무역 수치 중 15%가 대중무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미 무역 비중 9.4%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 2007년만 하더라도 아세안 국가들의 대미 무역 비중은 대중 무역 비중보다 컸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권 하에서는 한국도 미국보다 중국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라며,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전략적으로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터넷매채 악시오스는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에서 가장 큰 실수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불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을 하찮은 존재로 만들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자력으로 아시아 시장서 경쟁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