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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리스크-오프' 다우 세 자릿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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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세 자릿수의 내림세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내 법인세 인하 여부를 둘러싼 회의감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관련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38.19포인트(0.59%) 떨어진 2만3271.2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4.25포인트(0.55%) 하락한 2564.6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1.66포인트(0.47%) 6706.21에 마감했다.

에너지 섹터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증시 전반에 압박을 가했다.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와 미국 셰일 업계의 공급 확대 경고 및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이 맞물리면서 유가를 포함한 주요 상품 가격을 끌어내린 결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재고가 지난 10일 기준 한 주 사이 19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0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빗나갈 결과다.

이 때문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2% 가까이 떨어진 데 이어 이날 1% 이내로 추가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은 법인세를 영구적으로 인하하는 한편 개인 소득세 인하를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보도된 법인세 인하 1년 연기에 이어 또 한 차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주가 밸류에이션이 과열된 상황에 기업 실적에 이어 상승 탄력을 제공할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투자자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야 파이낸셜의 케런 카바노프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기업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은 매크로 경제 지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과 세제개혁안의 의회 통과에 대한 회의론도 투자 심리를 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10월 소매판매가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가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정책자들이 물가를 2%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금융시장에 보다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여건은 매우 우호적"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매도할 근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유통업체 타깃이 10% 가량 폭락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익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친 결과다.

연일 급락했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하락장에 2% 가까이 뛰었고, 에너지 가격 하락을 악재로 엑손 모빌과 할리버튼은 각각 3%와 1% 선에서 하락했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4.34까지 상승해 지난 8월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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