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비정규직은 정수기도 쓰지 마…日 대기업 차별 SNS 달궈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6:39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6:39

계약직 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생' 중에서 <사진=tvN '미생' 캡처>

[뉴스핌=김세혁 기자] "정규직 아니면 물도 못 마시는 겁니까."

최근 트위터에 올라온 글 하나가 SNS를 뒤흔들었다. 첨부된 사진은 대번에 눈을 의심하게 한다. 회사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수기가 담겼는데, 뒤에 적힌 글귀가 예술이다. '정규직 이외에는 사용금지'란다.

이 트윗은 27일 오후 현재 1만 넘게 리트윗됐다. 일본의 모 대기업에 파견된 친구를 만나러 간 남성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트윗 사진과는 다름)엔 울분 섞인 반응이 집중됐다. 정수기뿐 아니라 사물함, 자판기, 휴게실, 흡연실, 심지어 식당까지 정규직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는 증거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회사 비품이나 시설은 물론 다양한 차별 사례도 이어졌다. 한 여성은 "정규직은 식대 보조 차원에서 한 달에 1만엔 이상 나오는데 비정규직은 한 푼도 못 받는다"고 푸념했다. 비정규직의 출산휴가는 정규직의 1/3에 불과하다는 글도 많았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회사가 비정규직을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나 실효성은 없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정부가 비정규직 복리후생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동일노동 동일임금'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내놨지만 입법화되지 않은, 어디까지나 '안'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토다 테츠 변호사는 "안타깝지만 비정규직 사원에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차별은 현재 법률 상으론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타깝지만 이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정수기까지 못쓰게 할 정도로 야박하진 않지만 임금에서 차이가 확 난다는 불만이 여전하다. 정규직이 돼도 최저임금은 그대로로 유지하는 대기업 꼼수가 발각돼 문제가 된 적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