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겨울 여행지 ②] 설경 속 나무가 이루는 장관 ‘홋카이도 비에이’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0:12

홋카이도 설경에 파묻혀 있으면 어디가 하늘이고 땅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을 겪게 된다.<사진=김유정 기자>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등산 마니아에게는 익숙한 ‘화이트 아웃’이라는 단어가 있다. 눈이 너무 많이 와 온 세상이 다 하얗게 보여서 원근감이 사라지는 상태. 화이트 아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홋카이도(북해도).

홋카이도(북해도)는 연간 강설량이  3~4미터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설경이 펼쳐져 겨울여행 하면 항상 상위권에 손꼽히는 곳이다. 낮에 쉴새없이 눈이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기 때문에 화이트 아웃 현상을 마주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차에서 맛보는 도시락도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사진=김유정 기자>

야트막한 언덕의 설경에 앙상한 나무가 늘어서 있는 모습은 홋카이도를 대표할만한 이미지라고 할만큼 널리 알려진 풍경이다. 바로 이 사진을 보고 홋카이도 여행을 꿈꾸게 된 여행객이 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풍경을 찾아가려면 비에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보통 홋카이도는 렌터카 여행이 발달된 곳이지만 자동차 핸들의 방향도 다르고 큰 도로 마저도 눈으로 뒤덮여 있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JR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비에이를 대표하는 이미지 마일드 세븐 언덕 <사진=김유정 기자>

홋카이도 여행을 떠나게 만든 그 장면은 마일드세븐 언덕이라고 불린다.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일드세븐 언덕은 이름에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 담배회사의 광고 사진으로 쓰여 지금처럼 부르게 됐다. 눈이 부시게 하얀 눈밭에 나뭇가지들이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이 화선지에 먹으로만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보는 것만 같다.

독특한 모양으로 담배 패키지로 쓰였던 세븐 스타 나무 <사진=김유정 기자>

이쯤 되면 담배회사가 홋카이도 비에이의 풍경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1976년 세븐스타 담배 패키지에 사용돼 세븐스타 나무라고 불리는 나무도 유명세를 타 여행객이 반드시 찾아가는 코스로 자리 매김 했다.

마일드세븐 언덕은 비에이 풍경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세 그루의 떡갈나무가 다정하게 거친 눈보라를 함께 견디고 있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사이좋은 그 모습이 마치 부모와 자식과 같다고 해서 오야코 나무라고 불린다. 이 곳은 여름에 패치워크 로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알록달록한 꽃의 향연이 마치 패치워크의 모습 같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켄과 메리 나무는 키가 커 멀리서 찍어야 사진 프레임에 한번에 담을 수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비에이에 대한 사랑은 담배회사뿐이 아니다 1972년 닛산차의 사랑의 스카이라인 켄과 메리의 광고에도 나와 비에이를 대표하는 나무 역시 켄과 메리 나무다.

유명한 나무를 순서대로 봤으면 아름다운 요정의 호수를 찾아갈 차례다. 아오이이케 호수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푸른빛을 자랑하는 호수로 시로카네 온천의 흰수염 폭포에서 흘러온 알루미늄이 포함한 물과 비에이 강의 물이 섞이면서 우리눈에는 보이지 않는 콜로이드(보통의 분자나 이온보다 크고 지름이 1nm~1000nm 정도의 미립자가 기체 또는 액체 중에 분산된 상태) 형태의 입자가 생성되고 그것이 햇빛을 산란 시켜 그토록 아름다운 푸른색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오이이케 호수가 다 얼고 눈으로 뒤덮여 형체를 알수 없다 <사진=김유정 기자>

하지만 한겨울의 비에이를 찾았다면 아름다운 이오이이케 호수마저 다 얼어붙어 찬란한 푸른 빛은 볼 수 없고 설경만 자리해 실망하는 여행객이 있기도 하다. 아오이이케 호수의 아름다움을 꼭 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호수가 얼지 않는 시기에 방문해야 한다.

온천물로 인한 수증기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흰수염 폭포 <사진=김유정 기자>

아름다운 아오이이케 호수를 만들어주는 흰수염 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하나의 물줄기로 떨어지는 여타의 폭포와는 다르게 여러개 물줄기가 갈라져 내려오는 모습이 수염 같다해 흰수염 폭포로 불린다. 아오이이케 호수를 다 얼릴만큼의 날씨에도 온천수를 흘러내보내기 때문에 얼지 않고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으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