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한 도발에 亞 통화 ‘건재’ 패닉은 옛말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01:07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06:38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통화정책 정상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이 29일 새벽 75일만에 미사일 테스트를 강행, 또 한 차례 군사 도발에 나섰지만 한국 원화를 중심으로 아시아 통화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 테스트를 통해 미국 전역이 공격 사정 거리 이내에 편입됐다고 경고했지만 외환과 주식을 포함해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만원권 지폐 <출처=블룸버그>

이날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0.7% 오르며 강세를 연출했다. 일정 기간 잠잠했던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됐지만 원화는 상승 탄력을 과시했고, 코스피 지수 역시 약보합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 통화 역시 동반 상승, 북한의 움직임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나 패닉은 엿보기 어려웠다.

대만 달러화가 0.1% 가량 완만하게 올랐고, 필리핀 페소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가 각각 0.2%와 0.5% 선에서 상승했다.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각각 0.1% 내외로 올랐다.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장중 0.5% 가량 하락했지만 이는 최근 달러/엔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식시장도 북한의 도발에 강한 저항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0.05% 소폭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를 빌미로 한 공격적인 매도는 나타나지 않았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각각 0.5%와 0.1% 올랐다. 호주 증시도 0.45%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할 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도 루피화 <사진=블룸버그>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보다 경제 펀더멘털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

특히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근간으로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한국은행이 5년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밖에 주요국이 미국과 유로존의 행보에 동조를 이루는 상황이다.

스리랑카를 제외하고 2014년 이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던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저울질, 북한의 탄도미사일의 충격을 약화시켰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지배적인 데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지정학적 긴장감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초 이후 아시아 통화의 추이는 이 같은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로이터에 따르면 위기의 진원지인 한국의 원화가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10% 이상 폭등했고, 태국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 대만 달러화가 일제히 8% 이상 뛰었다. 일본 엔화와 싱가포르 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역시 6% 내외로 상승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북한의 도발에 익숙해졌다”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핵전쟁 리스크를 실제 금융자산 가격에 반영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GAM의 폴 맥나카라 펀드매니저는 “북한의 공격 사정권인 한국의 원화와 금융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라며 “통화를 중심으로 아시아 금융 자산의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강력한 글로벌 경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비벡 라지팔 채권 전략가 역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경제 지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