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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북한 김정은, 트럼프 클럽 가입 원해"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15:35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15:38

트럼프, 공식적으론 북한 대화 제스처 무시

[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 외교 전문기자가 분석했다.

5일 자 워싱턴포스트(WP)의 데이빗 이그나티우스 전문기자는 오피니언 란을 통해 "비록 북한이 완전한 핵무력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현재 북-미 긴장 상황을 관측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고 미국은 핵 포기 없이는 대화가 없다고 고집해 건널 수 없이 갈라선 것처럼 보이지만, 외교란 것이 원래 이처럼 극단적인 대치에서 시작되는 법"이라고 이그나티우스는 지적했다.

◆ 닮은 호전적 언사, "사랑과 증오"… 역설적으로 높아진 대화 가능성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을 사용해서라도 북한이 최종 목표선에 도달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할 것인가 여부가 한반도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관심사이며, 외교적으로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전쟁을 피하는 길이지만 아직은 어떤길로 트럼프 행정부가 갈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 미사일 실험을 한 이후 역설적이게도 북한의 대화재개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실험으로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과시했다. 성명서에서 김정은은 자신만만하게 "핵무력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대의를 달성해서 자부심에 넘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보유한 수십발의 핵폭탄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단지 타국으로 핵기술을 수출하지 않고 또 미국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 경험으로 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북한의 제스처를 공식적으로 무시했다. 지난 일요일 국무성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하려 하지도 않을 뿐더러 비핵화에 대해 관심도 없다"고 상황을 정리해버린 것. 월요일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권유하는 쌍중단 즉 한-미 군사훈련 중지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마저도 거절했다.

이그나티우스 기자는 UN사무차장이 북한의 공식 요청으로 방문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봤다. 미국 국무부 차관 출신인 제프리 펠트만은 지난 6년간 북한을 방문한 인사 중에서 최고위급인데도 그의 관심은 무엇일까에 대해 외교관들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 쿠바 위기 해법 분석나선 미중 관계자들

이그나티우스 기자는 지난 55년의 역사는 핵전쟁을 피하기 위해 통상적이지 않은 해결책들이 모색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쿠바 위기가 바로 그런 사례로 미국과 중국이 이제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국방부 고위인사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고위 군관계자들이 지난주에 워싱턴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쿠바 사태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력을 사용해서라도 북한이 최종 목표선에 도달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할 것인가 여부가 관심사인 지금 이런 움직임은 과연 김정은이 트럼프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판세가 기울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란 얘기다.

한편, 지금 북한은 UN안보리의 제재와 미국의 높은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벌고 있다.

최근 UN안보리의 대북제재 강화 등으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지난달 연료가격이 급락했다.

이날 뉴스위크 지는 일본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압력과 UN 안보리 결의로 연료 공급을 제한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연료 수입이 가능해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전략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 리사 콜린스는 "북한과 중국간에는 합법이든 불법이든 수많은 교역의 창구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 창구들을 활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느냐'라고 논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이동식 발사차량(TEL) 타이어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압록강타이어공장'을 시찰했다.<사진=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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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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