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일본에서 성공한 '미니보험', 한국에선 부진한 이유

기사입력 : 2017년12월07일 07:48

최종수정 : 2017년12월07일 07: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험기간 2년내,보험금 1000만엔이하 단기소액보험
CM채널 확대 등 미니보험시장 활성화될 가능성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6일 오후 4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은빈 기자] 치한으로 오인받거나 치한으로부터 공격을 당했을 때 변호사가 달려와 해결해준다면?

일본의 ‘치한보험’에 가입한 사람에겐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다. 치한 문제가 발생한 시점에서 변호사에게 ‘헬프콜’을 보내면 변호사가 역까지 달려온다. 도착할 때까지 변호사가 전화를 끊지 않는 건 덤이다. 변호사 비용은 보험금으로 충당된다. 보험료는 월 590엔.

치한범죄에 대응해 변호사를 부를 수 있는 보험 <사진=재팬소액단기보험협회 홈페이지>

일본에서는 이같은 ‘미니보험’들이 실생활에 파고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액단기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이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2년 이내, 1000만엔 이하의 보험금액이 특징이다. 지난 2005년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첫 등장했다.

미니보험의 또 다른 특징은 대형 보험회사가 담보해주지 않지만, ‘의외로 자주 있는’ 생활의 위험을 보장해준다는 데 있다.

가장 종류가 많은 보험은 공연티켓이나 여행비용을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일본의 공연티켓 구입사이트인 ‘티켓피아’가 제공하는 ‘티켓가드(AWP티켓가드소액단기보험회사)’가 대표적이다. 보험료는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금의 10% 내외다. 7천엔의 보상금을 받으려면 690엔, 5만엔을 보상받으려면 보험료는 3300엔이 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보험도 눈에 띈다. 아이아루소액단기보험회사의 ‘무연(無緣)사회 지키미’보험은 고독사나 자살,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고독사로 인한 청소수리비, 수리기간 임대료 등을 건물주에게 보상한다.

스기모토 쇼우지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 회장은 “보상액이 소액이지만 고객의 니즈가 확실하게 있는 분야에서 특화된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대형보험사들이 내놓지 못하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미니보험의 강점을 설명한다.

미니보험 중에는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보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재팬소액단기보험회사는 치한 범죄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 ‘치한원죄헬프콜 변호사비용보험’을 내놨다. 치한범죄와 관련된 곤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변호사 비용을 제공하며, 보험기간은 1년, 기간 내 변호사 이용가능 횟수는 1회다.

미니보험은 4차산업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일본 최초로 ‘건강연령’ 지표에 보험료를 연동하는 상품도 나왔다. ‘건강연령소액단기보험사(이하, 건소보)’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건강연령’ 지표를 개발해, 건강연령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한다. 가령 같은 50세여도 건강연령이 50세면 보험료가 월 4216엔이지만, 건강연령이 39세로 나오면 보험료는 1/3인 1521엔이 된다.

이같은 특색있는 상품들에 힘입어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시장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에 따르면 2011년 464만건이던 보유계약수는 2016년에 688만건으로 급증했다.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 관계자는 “계약기간도 짧고 가볍게 가입할 수 있는데다, 일반 보험사들이 보장해주지 않는 위험에도 (미니보험은) 대응하기 쉬워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은 미미...CM채널 통해 성장 가능성 있어

한국에서 미니보험은 생소한 수준이다. 결혼이 갑자기 취소됐을 경우 그 비용을 보상하는 보험(롯데손해보험)이나, 온라인을 통한 여행자 보험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활성화됐다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특히 일본의 소액단기보험 사업자는 일반 보험회사와 달리 '등록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공제회나 일반 회사들이 필요에 따라 소액단기보험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한국은 이같은 소액단기보험 전문회사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인가받은 사업자만이 보험업을 할 수 있다.

다만 한국도 앞으로 미니보험이 활성화될 가능성은 있다. 우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하는 CM채널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CM채널 평균 성장률은 생명보험에서 37.8%로 대면채널(5.8%)를 크게 앞섰다.

CM채널은 대면채널과 달리 고객이 필요를 느끼고 가입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고객의 니즈를 공략하는 특색있는 상품 내용이 중요하다.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 관계자 역시 “미니보험은 상품에 따라서는 대리점을 활용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다”며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가입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어필하는 독특한 상품을 파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