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3자결제 알리바바 텐센트, 스타벅스매장서 커피 손님 놓고 용호상박

기사입력 : 2017년12월12일 16:22

최종수정 : 2017년12월12일 16:22

알리바바, 상하이 세계 최대 스타벅스 매장에 AR체험
텐센트 위챗 기반 상품권 충전카드 구매 프로모션 확대

[뉴스핌=백진규 기자] 스타벅스를 둘러싼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기업은 모바일 결제는 물론, 상품권 서비스와 증강현실(AR) 체험 등을 내세워 스타벅스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 상품권 프로모션에 AR체험으로 맞대응

스타벅스는 지난 5일 상하이에 세계 최대 스타벅스 매장 리저브 로스터리(Reserve Roastery)를 오픈했다. 축구장 절반 크기 매장에서는 최고급 커피 로스팅과 함께 스타벅스 최초로 AR체험을 제공한다.

상하이에 개장한 세계 최대 스타벅스 매장 '리저브 로스터리' <출처=스타벅스>

스타벅스의 AR커피체험은 알리바바 인공지능(AI) 연구소와 스타벅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고객들은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寶)의 스캔 기능을 통해 커피 로스팅과 생산 과정은 물론 샌드위치 등의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3000여개 중국 스타벅스 매장에 단계적으로 AR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R체험 기술을 해외 스타벅스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오픈행사에 참석한 마윈 회장은 “스타벅스는 중국인의 차 마시는 습관을 바꿔놓았다”며 “나는 사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지만, 스타벅스는 좋아한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리바바의 스타벅스 공략이 사실상 텐센트와의 스타벅스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서, 스타벅스 충성고객을 놓고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텐센트는 스타벅스와 함께 올해 2월부터 ‘융싱숴(用星說, 스타벅스로 말해요)’ 라는 상품권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웨이신(微信, 위챗) 이용자들은 모바일로 스타벅스 상품권과 충전카드를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으며, 결제는 매장의 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마칠 수 있다. 텐센트는 융싱숴 프로모션을 통해 첫 7주만에 120만장의 상품권을 판매했다.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출처=스타벅스>

◆ 스타벅스 고객이 곧 전자상거래 공유경제 충성고객

모바일 결제에서도 텐센트가 알리바바보다 한발 앞선 상황이다. 텐센트는 2016년 12월부터 스타벅스 텐페이 결제를 지원한 반면, 알리페이는 2017년 9월부터 스타벅스 결제를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알리바바는 모바일로 커피를 미리 주문한 뒤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결제 금액에 따라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스타벅스 기념품을 집까지 배송할 수 있게 하면서 텐센트를 추격하고 있다.

두 기업은 중국 모바일 3자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모바일결제 시장점유율은 각각 53.7%와 39.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를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시간을 소비하는 곳으로서 ‘중국에 커피를 전파했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고객이 곧 모바일 결제는 물론 전자상거래, 공유경제 분야의 충성고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타벅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두 기업이 스타벅스에 집중하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 3분기 중국 스타벅스 매출은 8% 늘어났으며, 이는 같은 기간 3% 성장한 미국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1년까지 현재 3000개 매장을 5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최근 ‘선의의 경쟁’을 외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격돌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텐센트가 21%의 지분을 투자한 징둥닷컴(京東)이 경쟁하고, 공유자전거에서는 오포(ofo, 알리바바 투자)와 모바이크(摩拜單車, 텐센트 투자)가 맞붙고 있다.

최근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한 마윈은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좋은 친구”라며 “텐센트와 경쟁할 뿐 텐센트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화텅 역시 “알리바바와의 경쟁분야가 늘어나고 있지만 항상 마윈 회장을 존경해 왔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