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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밀린 삼성, '재난알림 서비스'3년만에 접는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08:57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08:57

재난안전 알림 'GEO뉴스' 이달말 종료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재난안전 알림 서비스를 종료한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오뉴스'를 이달 31일자로 서비스 종료한다. 지난 2014년 갤럭시 S5와 함께 등장한지 3년여만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지진, 해일, 강풍, 풍랑, 호우, 대설, 건조, 한파, 태풍, 황사, 폭염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소지자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위치한 지역의 심각한 날씨 상황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미리 설정한 긴급 연락처로 대략적인 현재위치를 신속하게 보낼 수도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뱅골어 등 41개 언어를 지원한다.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설명서에 'GEO 뉴스 사용법'을 별도로 설명하는 페이지를 만들어 홍보했다. 하지만 2015년 출시한 S6부터는 설명서에 GEO뉴스 항목이 사라졌고  결국 서비스를 접는다.

지오뉴스 <사진=갤럭시 스마트폰 캡쳐>

서비스 종료의 배경은 정부 서비스 등장으로 인해 경쟁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정부의 긴급재난문자, 안전디딤돌 등 유사 서비스들이 많이 존재해 GEO뉴스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재난문자 알림은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기본으로 지원한다. 행정안전부가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문자를 동시에 전송한다. 최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이 기능이 작동했다.

문자에는 재난 내용과 발생 지역, 간단한 국민 행동 요령 등을 포함한다. 재난뿐만 아니라 민방위 훈련 시에도 휴대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올해부터는 미세먼지 경고도 추가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 전인 2012년까지 출시한 스마트폰에는 긴급재난문자 수신 기능이 없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모든 LTE 스마트폰은 이 기능 탑재가 의무화됐다. 곧, GEO뉴스는 서비스 시작부터 정부와 경쟁관계였던 셈이다.

올해 1월 선보인 안전디딤돌은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한 것이다. 앱 설치시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 이동통신 3사와 협조해 긴급재난문자 수신 기능이 없는 3G 스마트폰 등 사용자에 안전디딤돌 앱 설치를 유도하는 홍보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민간과 유사·중복성이 높은 공공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공데이터 활용 서비스 개선 방안'을 지난 2015년 말 내놓은 바 있다. 정부에서 많은 앱을 개발해 민간 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을 수용한 조치였다.

그러나 재난안전·복지·의료 등은 정부 개발영역으로 남겨뒀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에 정부 3.0앱을 선탑재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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