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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돌아온 일본 개인투자자들, "이번엔 다르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0일 16:56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16:56

"기성 세대 빠지고, 젊은층 들어오고"
11월 개인 매수 4년 최대…20~40대 늘어
주식 투자 인식 변화…새국면 기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개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성 세대들이 빠지고 젊은층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그 자리를 메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를 견지하는 젊은층이 투자의 주역이 되면서 일본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일본 증시 개인 매수 급증, 20~40대 늘어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 규모는 16조30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1년 전보다는 40% 늘어난 수치다. 올해 1~11월까지 개인은 5조엔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같은 기간 매입 금액은 119조엔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일본 개인 투자자 비중 <자료=일본증권업협회>

이 같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참여가 늘어난 배경에는 젊은층이 있다. 개인 중 대부분을 차지했던 기성 세대들이 은퇴 시기를 맞아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반면, 젊은층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중 20~40대 비율은 30.6%로 작년 9월 24%에서 크게 늘었다.

28세의 한 회사원은 "투자가 무엇인지 경험하고 싶다"며 증권사를 통해 닌텐도와 소니 등 6종목에 1만엔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 주식 투자 인식 변화…투기→장기 투자

지난 1991년 버블 붕괴를 경험했던 기성 세대들 사이에서는 지난 27년간 주식은 '투기'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따라서 개인들이 투자를 하더라도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하는 등 소극적인 투자 형태가 다반사였다. 때문에 일본 증시는 버블 붕괴 이후 해외 투자자에 의해 주도되는 경향이 강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16 회계연도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17.1%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의 비중은 30.1%로 약 2배 많았다. 71세의 한 도쿄 시민은 "더 이상 투자 손실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보유했던 주식이 매수 가격 위로 회복하자 바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젊은층이 주식 투자를 시작한 데는 주식에 대한 의식 변화가 있다. 지난 27년동안 경기가 침체에 빠진 뒤 다시 개선세를 보이고, 부진했던 주가도 26년 만에 최고치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식은 투기'라는 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분기까지 일본 경제는 8개 분기 연속 성장해 2001년 초 이후 가장 긴 확장세를 나타냈다.

◆ 도쿄 증시, '부의 효과' 선순환되는 새 국면 기대

자산운용사 레노스캐피탈웍스의 후지노 히데토 회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식은 투기라는 의식이 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에서 주가의 단기 등락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신탁 등에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면서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에 대한 인식 변화로 미국과 같은 '부의 효과'가 일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피델리티의 은퇴 투자 교육 연구소 노지리 사토시 소장은 "미국에서는 개인이 보유 주식 가격 상승시 부의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게 쉽다"고 설명했다.

주식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보는 인식과 경기 개선으로 일본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3월 마무리되는 2017 회계연도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내년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각각 2만5200엔, 2만6000엔으로 제시했다. 현재 수준보다 각각 약 10%, 14%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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