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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클래식 공연 단골 레퍼토리의 비밀…'호두까기 인형' '라보엠' '베토벤 교향곡 9번'

기사입력 : 2017년12월22일 16:40

최종수정 : 2017년12월22일 16:40

[뉴스핌=최원진 기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공연은 특별하게 느껴진다. 가족과는 '호두까기 인형', 연인과는 '라보엠', 친구들과는 웅장한 '베토벤 교향곡 9번' 오케스트라 등 연말만 되면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 같은 무대, 같은 작품은 왜 매년 이맘쯤에 공연될까? 당신이 모를 정보 몇 가지를 소개한다.

◆ '호두까기 인형'은 42년간 공연된 적이 없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꼽히는 차이콥스키의 주요 3대 고전발레로,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곳곳에서 공연되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주인공 마리가 꿈속 환상의 나라로 떠나는 이야기. 올해도 국립발레단이 16일~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유니버설 발레단이 21~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이 첫 내한해 22, 23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했지만 큰 흥행을 얻지 못했다. 그 후 공연된 건 1934년 영국 런던에서다. 42년간 공연된 적 없는 작품이 왜 갑자기 유명해졌을까. 아무도 모르는 수수께끼다. 이 아름답고 동화적인 작품이 흥행이 된 건 1944년 샌프란시스코 발레였다. SF 발레단은 이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1952년 런던, 1954년 뉴욕 등으로 퍼져나갔다. 1957년 크리스마스에 CBS TV에서 이 작품을 방영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공연'이란 생각을 심게 됐다. 7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발레로 자리 잡은 '호두까기 인형'이다.

◆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라보엠'

발레로는 '호두까기 인형'이 있다면 오페라로는 푸치니의 '라보엠'을 꼽을 수 있다. 지난 7~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국립오페라단 '라보엠'. 23~24일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콘서트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의 배경은 크리스마스이브다. 그러나 '라보엠'이 크리스마스 시즌 레퍼토리인 이유는 작품 배경이 다가 아니다.

폐병에 걸려 죽어가는 가난한 여자 미미의 본명은 '루치아'. 루치아는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한다. 이는 가난 때문에 하루하루 빛이란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미미는 죽기 전 연인 로돌포에 "둘만 있고 싶어서요.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하지만 바다처럼 커다란 얘기죠. 바다처럼 깊고 끝없는 당신은 내 사랑, 내 삶의 전부예요!"라고 사랑을 노래한다. 그는 언제 눈을 감을지 모르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사랑과 희망을 노래한 것. 미미는 사랑하는 연인 곁에서 눈을 감는다. 결말은 비극이지만 관객들 마음속은 따뜻하다. 이토록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좋은 작품이 또 있을까.

◆ 베토벤이 장애를 딛고 희망을 작곡한 '합창'

12월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도 단골 공연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1~22일 예술의전당에서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를 초청해 '합창'을 연주한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시 1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20일 예술의전당에서 '합창'을 공연했다. 경기필 성시연 상임지휘자는 이 작품을 끝으로 4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롯데콘서트홀에서도 30~31일 송년·제야 음악회에서 '합창'을 선보인다.

이토록 연말만 되면 연주가 되는 이유가 있다. '합창'은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 고통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 작품이기 때문. 4악장에는 프리드리히 실러의 '환희의 송가'가 등장하는 데 이는 끊임없는 희망을 노래한다. 곡은 한해 고난을 극복해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자란 메시지를 보낸다.

1824년 초연 당시 청력을 잃은 베토벤은 지휘 할 때 청중을 등지고 가수들의 입 모양으로 상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고 그는 청중의 5번의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당시 황제부부 입장 때 기립박수 3회란 통례로 보면 귀족도 아닌 작곡가가 다섯 번의 박수를 받은 건 이상한 일. '합창'은 지금까지도 매년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끌어내는 명작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하남문화제단·국립오페라단·예술의전당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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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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