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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 여름 동물원' 임진웅·최성욱 "마치 콘서트 같은 뮤지컬,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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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임진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임진웅과 최성욱이 세 번째 시즌에서 역시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 중이다. 이미 보컬 실력으로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 두 사람. 더욱이 올라이브 밴드 연주를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창기 역의 임진웅, 준열 역의 최성욱을 만났다. 두 사람은 그 친구 역의 최승열, 홍경민, 조복래와 함께 매회 '레전드 라이브' 무대를 꾸미고 있다. 그룹 동물원의 청춘이 담긴 이야기를 무대에 펼쳐내는 만큼 '추억의 힘'에 집중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뮤지컬의 가장 큰 메리트는 100% 라이브로 배우들이 직접 부르고, 연주까지 도맡아 하는 게 아닐까 해요. 현장감이 완전 다르게 느껴지거든요."(최성욱)

"故김광석 선배를 기리고 그 분을 추모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죠. 예전에 묵혀놨던 책을 펼쳤을 때 꽂혀있는 책갈피나 사진 한 장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추억하고 기리는 게 아니라 지금의 보통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잊고 사는 것들을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이었음 해요. '힘들었지 네 맘 다 알아'라는 대사처럼 모두에게 위로를 주고 싶어요."(임진웅)

두 사람이 여러 차례 강조하는 것처럼, 100% 올밴드 라이브를 선보인다. '그 여름 동물원'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지만 매회 공연에서 직접 연주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임진웅은 "배우들이 많은 걸 해야 해서 힘들기도 한데 그래서 오는 보람과 배우로서 카타르시스가 배가된다. 연주하면서 느껴지는 짜릿함이 있다"고 뿌듯해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임진웅(왼쪽), 최성욱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진웅 형님도 밴드를 했던 경험이 있으시고 저도 밴드를 하고 있어요. 다른 뮤지컬도 많이 해봤지만 음악적 요소가 굉장히 빛나는 것 같아서 다른 작품보다 재밌어요. 저는 베이스는 처음 쳐봤거든요. 그래도 기타를 쳐본 사람은 베이스는 금방 한다고 해주셔서 겁은 났지만 해낼 수 있었죠. 그래서 저를 캐스팅하신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악기를 경험하는 것도 음악적인 면에서 저한테 이득이라고 느껴요."(최성욱)

"연습 기간은 초연 땐 상당히 오래 연습했다. 다들 처음이었고 노래는 익숙하지만 송 폼에 맞게 맞추는 과정이 필요했죠. 1주일에 두세번씩 모여서 음악감독님과 연습했었죠. 초연때 100이었다면 60, 30이렇게 시즌마다 시간이 줄었어요. 기본적으로 완성돼 있는 음원이 있으니까요. 이젠 거의 행사 뛰어도 될 것 같아요."(임진웅)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 여름 동물원'. 최성욱과 임진웅은 "故김광석 선배보다 동물원이란 그룹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이번 시즌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대극장으로 옮겨오면서 앙상블과 캐스트가 추가된 점 역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다.

"사실 동물원 얘긴데 김광석 선배한테 포커스가 많이 가있는 것 같아서 동물원을 더 많이 끄집어냈어요. 더 중심축을 이동하려 노력했죠. 이번에 창기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제목이랑 잘 알맞게 맞춰진 것 같아요. 완벽할 수는 없는 거라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있긴 있죠."(최성욱)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최성욱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가장 다른 점은 여자 앙상블이 더 추가돼서 극중 인물이 늘었으니 극이 더 풍성해졌죠. 처음부터 창기의 시선에서 젊은 날을 회상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구조라서 창기와 동물원이 더 부각되게 하셨대요. 아쉬운 점은 창기가 마지막에 그 친구의 기타를 안고 '내가 필요한 거야'를 솔로곡으로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빠졌어요. 런타임 때문이란 말은 비겁한 변명이 아닌가 싶어요. 하하."(임진웅)

사실은 '그 여름 동물원'이 마냥 '그 시절'과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보니, 스토리 자체의 힘은 부족하단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인물들 간의 갈등이나 관계도 별다른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배우들 입장에서 갈즈이 느껴지지는 않을까. 또 더블, 트리플 캐스팅으로 만나는 상대와 호흡이 달라지니, 그에 관한 얘기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무대에서 연주도 해야 하고, 이것 저것 많이 하기 때문에 연기로 갈증을 느끼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세 번째쯤 공연하니까 매너리즘에 주의하고 있거든요. 익숙한 것은 위험하니까요. 또 새로운 페어가 왔을 때 똑같은 노래, 대사를 해도 굉장히 느낌이 달라요. 그게 저를 계속 깨어있게 하죠."(임진웅)

"원캐스트를 하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오히려 지치지 않아서 더블 캐스트를 좋아하죠. 이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캐스트별로 합이 계속 달라져서 호흡이 딱 맞는 건 아무래도 원캐스트가 낫겠죠. 진웅 선배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합주도 무대도 즐기는 느낌이고 쇼맨십도 뛰어나신 편이죠. 그리고 기타를 제일 잘치시는 것 같아요."(최성욱)

"뮤지컬 배우의 첫 덕목이 노래일텐데 뮤지컬스럽게 부르는 분들이 요즘은 많아요. 우리나라도 전형적인 목소리 톤으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근데 성욱이는 밴드도 했고 아이돌 출신이어서 색깔이 확고해요. 록적인 느낌도 있지만 노래를 너무나 잘 부르니 좋아요."(임진웅)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임진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과거, 추억, 향수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들은 아무래도 중년 관객이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이 '그 여름 동물원'에 호감을 가질 만한 점이 있을까. 두 사람은 또 역시나, '올라이브 밴드 연주'와 '아이돌 출신 멤버'를 언급하며 웃었다.

"우리 뮤지컬엔 틴탑 출신 엘조도 있고 아이돌 출신 최성욱도 있어요. 근데 얘들이 아이돌처럼 활동을 안해요. 맨날 트레이닝복 입고 돌아다니고요. 아주 편안한 상태의 아이돌이 동물원 노래를 부르는 걸 볼 수 있습니다."(임진웅)

"아무래도 라이브로 밴드 음악을 느낄 수 있고 콘서트 같은 뮤지컬이 아닌가 해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요소가 확실히 될 거라 봐요. 젊은 층도 선호할 수 있는 특징이 될 거고요. 요즘엔 드라마나 광고에서도 이 곡들이 많이 나와서 오시면 익숙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최성욱)

삼연째 창기 역을 해온 임진웅과 두 번 연속 준열 역으로 무대에 오른 최성욱. 그 친구나 다른 역할 역시 매력적이기에 욕심이 날 법도 한 일이었다. 의외로 두 사람은 자신의 역할에 100% 만족한다는 답을 내놨다. 임진웅은 특히 故김광석 역과 관련한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었다.

"저는 준열 역이 좋아요. 사실 술을 좋아해서 무대에서 노래를 많이 부르려면 목 관리를 해야 하니까 부담이 돼요.(웃음) 베이스도 처음 해봤는데 재밌고요. 메인으로 노래하지 않고 코러스로 노래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었고, 지금도 만족하죠."(최성욱)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배우 최성욱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초연 끝나고 조심스레 그 친구 역에 관한 얘기가 잠깐 있었어요. 그 친구 섭외가 잘 안됐었던 시절이었죠. 그치만 전 처음부터 했던 거니까 그냥 김창기를 고수했어요. 초연때는 승열이가 김광석과 정말 목소리가 비슷하기도 했고요. 나는 김광석을 흉내내거나 만들어야 했지만 더 편안하게 하니까요. 다른 작품으로 김광석 역이 들어온다면 하겠지만 '그여름 동물원'에서는 창기 역에 나름대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임진웅)

뮤지컬 배우로 오래 갈고 닦아온 임진웅에 비해,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인 최성욱은 특히나 밴드 뮤지컬에 애정을 드러냈다. 명곡들로 이뤄진 넘버, 훌륭한 올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하는 '고퀄'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두 사람은 이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에 단지 따뜻한 메시지 하나를 남기길 바라고 있었다.

"뮤지컬 하면서 올해 '마이선셋'이라는 밴드를 시작했어요. 아직 음원만 5곡 정도 발매했는데 곧 공연도 할 생각이에요. 음악도 뮤지컬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밴드 뮤지컬 다 정복하는 게 작지만 큰 꿈이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역을 30대 안에 꼭 해보고 싶어요.(웃음) 우리 뮤지컬이 젊은 친구들에게는 서로 관계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지금이 행복한 거라는 걸 깨닫게 해주길 바라요. 나이 드신 분들은 예전에 비해 삭막해진 시대지만, 우리 공연에서 그때의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해요.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 받으시길 바라죠."(최성욱)

"'그 여름 동물원' 포스터에 나오는 카피처럼 '우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됐음 해요. 가족끼리도 관계가 불편할 수 있잖아요. 가깝게는 친한 사람들, 연락 끊긴 사람들 실수한 사람, 용서 구해야 하는 사람들 해줄 사람들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사실 지금은 모든 사람이 힘드니까요. 또 제가 40대 아빠다보니 이 땅에 사는 가장들이 힘을 냈으면 하기도 해요. 요즘은 작품마다 어떤 연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많이 없어요. 진정성 있고 진실성 있는 연기를 모토로 삼기보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그래야 보는 분들도 행복하실 거라고 생각해요."(임진웅)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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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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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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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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