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 캐는 청춘] 존버족? 단타족? 가상화폐 투자 군상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11:03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11: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상화폐 투자자 늘고 투자 방법도 각양각색
채굴부터 ICO 참여…일부는 차명투자까지

[뉴스핌=이성웅 기자] 가상화폐 투자가 늘면서 투자행태도 각양각색이다. 그 방식이 채굴을 제외하면 주식시장과도 사뭇 닮은 모습이 많다.

단순히 소문만을 듣고 투자하는 것이 아닌, 가상화폐의 기술과 알고리즘, 실생활 활용 여부까지 철저히 연구해 투자를 결정하는 이들까지 나오는 수준이다.  

#1. 채굴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인 가상화폐들은 채굴이 가능하다.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 문제를 풀면 가상화폐가 생성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현재까지 전체 채굴가능량인 2100만BTC 중 약 1680만BTC가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양이 늘수록 채굴 난이도는 증가하는 특성 상, 앞으로 개인용 컴퓨터(PC)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채굴 난이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중저가 그래픽카드의 연산능력으로 가능하던 과거와 달리 주문형 반도체(ASIC) 등 개인이 부담하기 힘든 고가 부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또 채굴기를 돌리는 전기료, 채굴기 구축 비용 등을 생각하면 이제 채굴은 공장형태가 아닌 개인이 하는 방식으론 수지가 맞지 않게 됐다.

비트코인 채굴장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채굴기 투자
정확히 얘기하면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보단, 가상화폐 채굴기의 수익률에 투자하는 유형이다. 어느정도 효율이 발휘되는 채굴기를 구축하는 데 기본 수백만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투자를 받아 채굴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채굴기에 투자한 사람들은 채굴가가 투자한 것에서 발생한 수익에서 일정량을 분배하는 형식으로 이익을 얻는다. 다만, 투자금만 받고 채굴을 하지 않은 채 잠적하는 등 피해사례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각종 가상화폐 채굴기를 판매하는 광고들 <캡쳐=네이버 쇼핑>

#3. 존버족
코인판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바로 '존버'다. 존버란 혜민스님의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등장한 신조어다. 혜민스님과 이외수 작가가 얘기를 나누던 중 이 작가가 '존버란 X나게 버티는 정신입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코인판의 존버란, 자신이 투자한 종목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냥 버티자는 의미가 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종목 또한 비트코인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데서 나왔다.

지난 2009년 한 일본인 프로그래머가 만든 비트코인은 최초엔 거의 공짜로 나눠주다시피 유통됐다. 그러던 비트코인이 불과 8년만에 1BTC당 2500만원까지 올랐다. 수익률을 논하는 게 무의미한 수준이다.

#4. 단타족
단타는 주식시장은 물론 코인판에서도 널리 쓰인다. 종목의 시세가 떨어질 때 샀다가 오르면 다시 파는 방식을 되풀이하면서 보유 수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가상화폐의 경우 주식과 달리 개폐장 시간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아, 단타의 영향에 더 노출돼 있다. 개인이 아닌 '세력'들이 단타를 시도하면서 다량의 코인을 매도할 경우 시세가 급락한다.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자 일부는 "단타 치는 세력들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혐오의 의미를 담아 '단타충'이라는 말도 사용한다.

'존버'의 유래 <'멈추면, 보이는 것들'-혜민>

#5. ICO(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공개)
주식시장의 IPO(기업공개)와 같은 개념이다. 비트코인 이후 등장한 이더리움, 리플 등 각종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화폐를 통칭)이 ICO를 실시했다.

ICO란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집단이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나 향후 계획 등이 담긴 백서를 공개해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이다. 투자자들은 이들의 계획 등이 합리적인가를 판단하고 여기에 투자해 지분을 얻는다.

단, 변수가 있다. '스캠(Scam, 신용사기)'주라고 해서 가상화폐를 꾸준히 운영관리할 생각 없이 그럴싸한 정보를 흘려 투자금만 먹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ICO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6. 차명투자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가상화폐 투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개방됐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정부가 가사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미성년자의 계좌개설을 금지하는 등 투기과열 방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빗썸과 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 4일까지 미성년자 명의의 가상계좌에서 모두 돈을 찾아가라는 공지했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미성년자의 자진 탈퇴를 권고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부모 명의로 가상계좌를 만들어 투자한다는 10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중단돼 성인의 경우에도 기존에 계좌를 개설해 놓은 지인을 활용하는 투자자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