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의미와 과제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탁월한 경영성과가 3연임 원동력 평가
금감원 추가 검사·검사 결과 '잠재리스크'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5년에 이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국내 금융지주사에서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뿐이다.

특히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금융당국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3연임을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직 프리미엄 뿐 아니라 탁월한 경영 성과가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검찰 수사와 노조와의 갈등, 회장 선출 이후 재개될 금융당국의 검사 등도 불씨로 남아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 탁월한 '경영 성과' 3연임으로 이어져

김정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건 현직에서 보여준 탁월한 경영성과가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 재임 동안 하나금융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올랐다는 점에 안팎에서 이견이 없다.

외환·하나은행 조기통합과 사상 최대실적 등을 김 회장이 해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1조54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최근 5년간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2005년 지주 설립 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중국 현지법인의 안정적인 통합과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금융영토를 세계로 확장했다. 비은행 인수합병(M&A) 추진 등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로 미래 금융 역시 다각도로 준비해왔다.

하나금융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하나멤버스 등 핀테크 전도사로 금융혁신을 선도했다"면서 "하나-외환 조기 통합으로 인해 여신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뤄냈고 주가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두하나데이, 다문화가정, 탈북민, 희망기금 등 소외 계층 지원을 지속하는 등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한 점도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연임' 구조를 비판하자 하나금융지주가 발빠르게 움직인 것도 주효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관련한 내부 규범을 개정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사내이사(김정태 회장)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7명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했다. 금융당국의 지적을 발빠르게 적극 수용한 셈이다.

◆ 금감원 검사 결과·노조 관계는 '암초'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금융당국의 '셀프연임' 비판이 이어 회장 선임 절차 연기 요구라는 '돌출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일정대로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키로 하면서 금감원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가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금감원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지배구조 등 추가 검사를 보류했지만 회장 후보 확정 이후에도 검사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결정나면 적격성 검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경영 지배구조와 채용비리에 대한 검사를 통상적인 과정에 따라 들어갔다"면서 "다만 (관치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일단 보류를 했는데 어느 정도 후보가 결정나면 감독당국의 본분이기도 한 적격성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현 하나은행장이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회장 후보 선출 이후에는 예정대로 지배구조 검사 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정유라 특혜대출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특혜승진과 관련해 김 회장을 고발했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 등에 따라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 검사와 회추위 일정 연기 요청 등은 금융당국의 '본분'이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 항상 워닝을 할 의무가 있고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다"면서 "회추위원 분들이 원하는 정보와 활용하는 메커니즘과 우리가 검사하는 메커니즘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잠재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추위 일정을) 계속 하라고 얘기했으면 오히려 그것이 관치 아니겠느냐"며 "계속 워닝을 하고 있고 금감원 임무라는 스탠스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와의 갈등도 불씨로 남아있다. 김 회장의 3연임 저지를 외쳐온 노조는 주주 설득에도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