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시유어겐'이 오는 27일 공연된다.

연극 '시유어겐'(時遊, again)은 배우 최불암이 감독을 맡고, 아나운서 김경란이 생에 첫 배우로 도전할 때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작품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직장인 극단 예술지기에 의해 다시 막을 올린다.

'시유어겐'은 만년 고시생, 연기 지망생, 실연당한 여자, 소외된 주부, 말을 잊은 소녀 등 평범한 이웃들의 사소한 해프닝을 담는다.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포장마차 요리에 버무려져 잔잔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우동 국물 위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프라이팬 위에는 계란 후라이가 노릇노릇 구워지는 등 공연 내내 관객들의 후각을 사로잡는 것이 연극의 가장 큰 묘미 중 하나다.

극단 예술지기에 가입한 직장인들은 친목이 아닌 공연을 직접 올리는데 목적을 둔다. 특히 완성도 높은 연기력과 무대 퀄리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술지기 정은경 대표는 "최근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직장인들의 가입 문의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작품과 예술성으로 직장인들의 도전을 응원하면서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모두 단순 취미로 시작했지만, 연습 횟수를 거듭할수록 대학로 여느 배우 못지 않게 깊은 몰입감과 집중력을 발휘해 제게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시유어겐'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대학로 민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 예술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