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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IPO맨] "전통의 'IB 명가' 원년 만들 것"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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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강점 바탕으로 애경산업 등 대기업 IPO도 확보"
"은행 기반없이 영업력으로 극복...IPO는 발품 비즈니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전통의 'IB 명가' 원년을 만들겠다. 기존 중소기업 기업공개(IPO)의 강점을 살리고 대기업 IPO도 늘려 대신증권의 명성과 영광을 되찾겠다."

박성준(45. 사진) 대신증권 IB부문장(상무)은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 IPO 담당 헤드 가운데 최연소 IPO 총책임자가 됐다. 이른 나이에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발군의 성과를 냈기 때문. 그는 1999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서울 목동 지점, IS실(전략실) 등을 거쳤다. 이후 2012년 IB솔루션 부장을 맡으면서 IPO 업무를 처음 시작했다. 이 분야 대다수 '키맨'들이 입사하자마자 IPO업무를 시작해 내공을 쌓는 것과 차이가 있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그럼에도 그의 성과는 컸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과 성실함 덕이다.
2014년 초 광통신 기업 오이솔루션을 IPO하는 과정에서 그는 공모가를 당초 7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이는데 성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 회사의 적정가치를 인식시켰다. 오이솔루션의 주가는 그해말 2만원까지 올랐다가 6일 현재 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에는 사실상 한국거래소에 의해 공모가가 결정됐습니다. 오이솔루션의 제무제표와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보니 공모가 7000원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담당자 분들을 모시고 오이솔루션 IR을 50번 넘게 진행했죠. 두달 가량 밤잠을 설쳐가며 IR자료를 만들고 프리젠테이션을 했더니 공모가가 1만원으로 상향되더군요."

2016년 중순 한국자산신탁의 IPO도 그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성공 케이스다. 처음으로 경쟁사들과 나란히 프리젠테이션을 해서 IPO 주간업무를 따낸 고객사였다.

"수요 예측(기관투자자가 IPO 기업 주식의 매입희망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것) 둘째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사태가 발발하면서 주식 시장이 폭락하더군요. 자칫 저희 대신증권이 손실을 떠안아야할 판이었습니다. 발품을 부지런히 팔았습니다. 결국 한국자산신탁의 펀더멘탈을 인정받아 공모예정가 상단으로 공모가(1만 300원)를 최종 확정했었죠."

지난해 대신증권이 IPO 5건을 성사시켜 증권사 5위를 한 것은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돼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은행을 계열사로 갖고 있지 않다. 자기자본(1조 8000억원)은 초대형 IB 대열(4조원 이상)에 턱없이 부족하다.

박 상무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IPO 여건을 이겨내고 대신증권이 경쟁력을 갖자면 임직원들의 개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시 미팅과 브레인 스토밍, 스터디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또, "임팩트 넘치는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해 파워 포인트의 문구와 이미지 하나 하나에 신경쓰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상반기 '대어급'으로 꼽히는 애경산업 IPO 주간업무를 대신증권이 맡았다"며 "이밖에 티웨이항공, 시공교육, 영상처리기업 트윔, 동물실험전문 노터스를 비롯한 중소기업 IPO도 확정된 터라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이에 더해 대신증권의 또다른 강점인 분할 재상장 기업 IPO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대신증권은 매일유업 효성, BFG리테일 등 분할 재상장하는 기업의 IPO를 다수 성사시켰다.

"IPO는 '발품 비즈니스'입니다. 뛰어난 금융 지식이 필요한 고난이도 업무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기업을 탐방하고 이해 관계자의 입장을 경청할 수 있는 성품과 자세를 갖고 있다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박성준 IB부문 상무는...
1973년 경남 마산 출생. 홍익대 경영학과 졸업. 대신증권 목동 지점(1999~2008), IS실(2008~2010), 금융주치의부장(2011), IB솔루션부장(2012~2013),
IB2본부장(2014), 현 IB부문장(2017~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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