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흥부' 정우 "여전히 배우를 꿈꿔요"

기사입력 : 2018년02월15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2월15일 15:00

[뉴스핌=장주연 기자] 형 놀부는 부모 유산을 독차지하고 동생 흥부를 내쫓는다. 흥부는 처자식과 함께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흥부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발견하고 정성껏 돌봐 날려 보낸다. 이듬해 그 제비는 흥부에게 박씨 한 개를 물어다 주고, 가을에 거둔 박 속에서는 보물이 쏟아져 나온다. 이 소식을 들은 놀부는 제비를 잡아 다리를 부러뜨린 후 실로 동여매 날려 보낸다. 그 제비 또한 이듬해 봄 박씨를 물어다 준다. 그러나 놀부 박 속에서는 괴물이 나타난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 소설 ‘흥부전’의 이야기다. 배우 정우(37)의 신작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흥부)는 이 ‘흥부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단, 전형적인 스토리를 벗어나기 위해 발상을 전환을 더했다. ‘흥부전’을 흥부가 썼다는 것. 14일 개봉한 영화 ‘흥부’는 천재 작가 흥부가 정반대의 두 형제에게 영감을 받아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친근한 인물을 재해석한 거잖아요. 흥부와 놀부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오지만, 그 안을 보면 또 다른 진짜 흥부와 놀부가 있잖아요. 그 자체가 너무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또 흥부 캐릭터에도 밑도 끝도 없는 공감을 많이 했고요(웃음). 연민이 느껴져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흥부’라는 두 글자가 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 특히 신선했고요.”

극중 정우는 타이틀롤 흥부를 연기했다. 어린 시절 민란 속에서 하나뿐인 형과 헤어진 흥부는 형이 찾을 수 있게 글을 쓰기 시작, 조선 최고의 천재 작가로 이름을 떨친다. 이후 형을 다시 만나기까지, 그 과정에서 흥부는 많은 사람과 만나고, 또 헤어진다.

“감정 표출의 정도에 고민이 많았죠.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인물들을 만나고 보내기를 반복하잖아요. 근데 이게 캐릭터 간 사연이 충분히 쌓인 후가 아니라 더욱 힘들었죠.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은데 감정은 깊은 거예요. 정말 외로운 시간이었죠. 돌파구요? 못 이겨냈어요. 그냥 고민하면서 촬영하다 보니 어느새 마쳤죠. 잘해낸 건지도 모르겠어요(웃음).”

감정의 강약을 조절하기도 쉽지 않은 그에게 또 다른 과제도 주어졌다. 사극 연기를 소화하는 것. 지난 2009년 영화 ‘바람’으로 데뷔한 정우는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소화해왔지만,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첫 사극이라는 걸 크게 의식하지 않았어요. 물론 사극에 대한 궁금증도 있고 배우로서 차별화된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죠. 근데 보셨다시피 우리 영화는 정극 느낌이 아니죠. 시나리오 자체도 열려있었어요. 정극으로 해도 됐지만, 지금처럼 약간 캐주얼하고 편안하게 가도 되는 텍스트였죠. 고민 끝에 조금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게 낫지 않을까 했어요.”

‘흥부’를 이야기하면서 고(故) 김주혁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흥부’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유작이다. 김주혁의 출연으로 이 영화를 망설임 없이 택했다는 정우는 마음을 추스른 후 담담하게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실 영화를 제대로 못 보겠더라고요. 함께한 기억이 많이 떠올랐어요. 촬영하면서는 존재만으로도 정말 많은 힘이 됐죠. 언제나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늘 응원해주셨어요. 현장 분위기도 따뜻하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셨고요. 그런 따뜻함을 배우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닮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죠. 지금 바람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선배를 많이 기억해줬으면 하고요….”

영화에서 고인은 정우에게 꿈꾸라고, 땅이 하늘이 되는 세상을 꿈꾸라고 말한다. 이는 김주혁의 마지막 메시지이자 ‘흥부’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우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느냐고.

“예나 지금이나 전 배우를 꿈꿔요. 물론 그 안에서 변화는 있었죠. 예전에는 단순히 신인상 받는 게 꿈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배우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며 더 나은 배우가 되고자 해요. 그러면서 작품 할 때마다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있죠. 때로는 자책도 하면서요. 그게 모여서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 믿죠. 그래서 지금은 지치지 않고 감사히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