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심층분석] 한국당·바른미래당의 '右클릭' 경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도진영 표밭 공략보다 '보수 적자' 경쟁에 몰두
한국당 '동남풍론' 내세우며 TK(대구경북) 지키기
'진보' 뺀 바른미래당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

[뉴스핌=김선엽 기자] 통상 선거철이 다가오면 진보든 보수든, 중도 성향 유권자를 끌어오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내놓으며 경쟁하는 것이 보통이다. 표를 늘리기 위해선 부동층, 즉 '블루오션'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모두 보수층 잡기에 주력하며 범야권 내 주도권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당은 보수 내 '늘푸른한국당'을 흡수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고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이 출범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 세력이 함께하는 정당으로서 중도개혁 정권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 양쪽을 아우르는 중도개혁 정당을 표방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당의 정강정책 등을 놓고 파열음을 낸 상태다. 합당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당 측에서 정강의 ‘중도’를 ‘진보’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고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이런식으로 가면 결렬될 지 모르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우여곡절 끝에 '진보·중도·보수'·'햇볕정책' 등의 표현이 제외된 채 당이 출범했지만 유승민 공동대표는 취임사에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정치 혁신을 이루겠다”며 살짝 방향을 틀었다.

정강을 떠나 정치권에선 바른미래당의 우클릭을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한국당과 경쟁하며 보수 적자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 명칭에서도 이미 '국민의당'의 흔적을 깨끗이 지웠다.

최병국 늘푸른한국당 상임고문, 김성태 원내대표,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의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제 1 야당인 한국당 역시 중도진영 공략보다는 보수의 영토를 지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당 대표는 '동남풍론'을 주장하며 TK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당내 논란에도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이어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위원장에 스스로 올랐다.

홍 대표를 포함해 최근 주요 당직자들도 주로 '북핵'과 관련된 '안보' 이슈를 주로 제기하며 보수당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지공약을 줄줄이 내걸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12일엔 ‘친MB계’인 늘푸른한국당을 입당시키며 우파진영 내 세 불리기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를 전후로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선 한국당을 완전히 눌러야만 생존이 가능한 구조"라며 "선거를 앞두고 연대를 하더라도 주도권을 누가 쥐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전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승민 대표는 보수의 적자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민주당의 노선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한국당에 실망한 보수의 지지를 얻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당 내 호남세력도 있기 때문에 민생정치를 통해 중도 진영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