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석달만 빨랐어도"...나인원한남 분양승인 퇴짜 파장은?

기사입력 : 2018년02월20일 11:22

최종수정 : 2018년02월20일 11:23

분양가 3.3㎡당 1600만원 가량 낮춰야
설계변경 검토하지만 수익 감소 불가피

[뉴스핌=최주은 기자]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F&I의 나인원한남 분양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당초 나인원한남은 지난해 10월경 분양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용산구청으로부터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도 취득했다. 하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나인원한남은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 신청을 했다.

나인원 한남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은 지난해 12월 평균 분양가를 3.3㎡당 6360만원(펜트하우스 포함)으로 책정했다. 이는 최근 주변에서 최고가로 분양한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3.3㎡당 4750만원)보다 3.3㎡당 1610만원이 높다.

HUG 측은 디에스한남이 제시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분양보증 승인을 두달만에 거절했다. 통상 분양보증 승인이 3~5일 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시간이 많은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이에 디에스한남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더 작은 면적의 주택형을 만들거나 펜트하우스 한 가구를 둘로 쪼개는 방법 등 설계변경을 검토중이다.

한남 나인원 부지 위치 <사진=뉴시스>

문제는 분양성과 금융비용이다.

정부가 지난해 8·2 대책을 시작으로 청약 1순위 자격을 강화하고 분양권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 등을 시행하면서 청약자가 급격히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지역 분양 단지는 적게는 수십대 일, 많게는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됐었다. 하지만 정부 규제가 집중된 올해 서울의 평균 경쟁률 13.1대1로 작년(22.5대1)보다 크게 낮아졌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팀장은 “입지나 한남동 특성상 고가 주택을 찾는 수요를 감안하면 분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정부 규제로 인한 청약수요가 줄어든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규제에 앞서 분양을 했다면 분양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됐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여기에 금융조달 비용은 향후 대신증권 연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지매입비가 6242억원에 달하는데다 공사가 지연될수록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한 자금 9000억원에 발생하는 이자가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면 수익이 줄어드는데 확정되진 않았지만(3.3㎡당 1600만원선 인하) 그 규모가 상당할 것 같다”며 “이 경우 대신증권의 연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 실현이 본격화(분양)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이 늦어질수록 금융비용이 커져 이는 수익성 저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주가는 분양 승인 신청 이후 분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20일만에 27.4% 상승하기도 했지만 보증 거부 소식이 전해지고 다시 한 달 만에 주가가 14.8% 빠지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