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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용인술 닮았다' 세계적 중국 CEO 8인의 인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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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일단 믿고 쓴다, 실패해도 좋다"
류촨즈 "경주를 시켜야 천리마를 얻는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이직이 잦은 중국에선 직원을 채용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우수한 직원을 키우고 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마윈 마화텅 류촨즈 등 세계적인 중국 CEO들은 각자 다른 용인술을 설파했다. 공통점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단순한 진리였다.

◆ 마윈, “인재는 키우는 것”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둥팡IC>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직원 채용 및 평가에 누구보다 엄격한 CEO로 유명하다. 하위 10%의 직원들을 ‘주인 없는 들개’에 비유할 정도다. 그러나 마윈 회장도 “인재는 내부에서 키우는 것”이라며 한 번 뽑은 직원은 일단 믿고 일을 맡기되, 너무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는 ‘인재배양(培養)론’을 펼쳤다.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 의심스러우면 쓰지를 않고, 일단 쓰고나서는 의심하지 않는다)는 조조의 용인술을 빼닮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배(培)’란 사람에 관심을 가진다는 뜻으로, 다만 그 관심이 과해서는 안 된다. 나무를 키울 때 물을 너무 적게 주어도 안 되지만, 물을 너무 많이 주어도 죽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養)’을 꺼내 들며 “사람을 쓸 때는 너무 몰아붙이지 말아야 한다. 실패가 있어야 성공도 있는 법이며, 너무 강하게 직원을 몰아붙이면 오히려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류촨즈, “경주를 시켜야 천리마를 얻는다”

류촨즈(柳傳誌) 레노버 회장은 경마장에서 용인술의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명확한 기준을 주고 경쟁을 시켜야 좋은 직원(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그는 경마장의 경주로를 회사의 일자리에, 경주 규칙을 직원 평가 기준에 비유했다. 직원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각자에 맞는 일을 주되 명확한 성과 평가 기준을 적용해 실적을 비교한다는 것이다.

류 회장은 “인재를 키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일을 시켜보는 것이다”며 “경주를 해 봐야 진짜 천리마를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루이민, “다양한 인재 포용해야”

장루이민(張瑞敏) 하이얼그룹(海爾) 회장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며 “넓은 시각을 갖고 다양한 사람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모이면 충돌과 분쟁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서로의 장점을 이끌어내고 융합한다면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시대에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유지하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다면 도태되는 건 한순간이란 설명이다.

그는 “작은 라면가게 두 곳을 열어도 주인이 누구냐에 금방 차이가 벌어진다”며 “인재를 빼놓고 기업의 재무제표만 논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 마화텅, “인재관리에 이론은 필요 없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 <사진=둥팡IC>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인재관리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일도 없다면서 “특정 이론이나 이념을 갖고 접근하면 오히려 제대로 조직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을 ‘상품’처럼 생각해야 한다”면서 상품관리이론을 인력관리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물건마다 쓰임새가 다르듯, 직원들도 적성에 맞게 업무를 분담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직원을 교육하며, 일을 시킨 뒤에는 분석을 통해 왜 일이 성공 또는 실패했는지를 서로 알아야 한다”며 과거의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 리옌훙, “최고의 인재를 얻는 자가 최고의 기업을 키운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사진=둥팡IC>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회장은 “기업의 성패는 결국 어떤 인재를 얻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면서 “바이두와 동일한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하려는 기업들은 모두 바이두의 경쟁상대”라고 밝혔다.

한번 영입한 인재는 끝까지 믿고 맡긴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직원들이 성장할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CEO의 역할이며, 성과를 내는 직원들은 팀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꾸면서 선순환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그는 “최고의 인재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지만, 그런 인재를 발견했다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영입하겠다”며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위민훙, “안에서는 키우고, 밖에서는 모셔온다”

중국 최대 교육기업 신둥팡(新東方)의 위민훙(俞敏洪) 회장은 내부 외부 인사를 적절히 융합해 안정적인 조직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 회계 영업 등 전문분야에 필요한 인재는 지속적으로 영입해야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처음부터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길 경우 기존 직원들과 서로 견제하면서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

위 회장은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은 먼저 최대한 가까이 두고 평소 행실이나 언행을 유심히 살핀 뒤, 신둥팡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 팀을 꾸려주고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여도 기업의 발전 방향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신둥팡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 주신리, “인재는 사회의 것”

주신리(朱新禮) 후이위안그룹(匯源集團) 회장은 “인재는 만나는 것이지 얻는 것이 아니며, 잡아 두겠다고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는 철학적인 답을 내놓았다.

그는 “우수한 인재는 많지만, 함께 일하려면 서로의 인연이 맞닿아야 한다”면서 인재는 기업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를 얻기 위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덕을 베풀면 자연히 좋은 사람이 모여든다는 이론이다.

◆ 스위주, “능력과 인품 모두 검증된 인재만 채용”

스위주 거인그룹 회장 <사진=둥팡IC>

스위주(史玉柱) 쥐런그룹(巨人集團) 회장은 마오쩌둥이 설파한 ‘우홍우전(又紅又專, 열성 공산당원이면서 전문가)’을 인용해 인재의 인품과 능력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 회장은 이 두 가지만 충족되면 모두 훌륭한 인재라면서, 사람을 찾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인품도 좋고 능력도 뛰어난 인재는 사실 많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한 뒤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직원이 스스로 조직 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조직은 저절로 발전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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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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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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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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