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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술 굴기에 동요하는 미국…`때리기`에만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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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 굴기 저지 불가"
"실리콘 밸리 탄생 상기 필요"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0일 오후 1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조립하다". 지난 10년간 애플의 아이폰 뒷면에 새겨진 이 문구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기술적 협력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였다. 미국은 '두뇌'를, 중국은 '노동력'을 담당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아니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5000억달러에 달해 페이스북과 맞먹는 규모가 됐다. 가장 큰 온라인 결제 시장과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가진 중국은 해외로 기술 장비를 수출한다. 2020년까지 미국과 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중국 `찍어누르기` 총력

기술 강국인 미국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기술력에 동요하고 있다고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지난 17일 자)가 보도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관행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싱가포르계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의 자국 기업 퀄컴 인수 시도에 퇴짜를 놨다.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인 5G의 선도력을 중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올해 초 미 의회는 중국 통신 업체인 화웨이, ZTE와 정부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 행위로 자국 기업이 약 1조달러의 피해를 봤다는 결론을 내려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 규모는 최대 6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기술 분야에서 이른바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본격화한 셈이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 굴기에 맞서는 미국의 행보에 걱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기술 '패권'을 중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는 정확히 인식하고 있지만 대응은 중국을 저지하는 방안에만 머무르고 있어서다. 과거 기술 문명을 누렸던 중국이 거대 영토와 급속한 성장을 통해 '기술적 부흥기'를 누리는 건 당연하다. 저지한다 해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얘기다. 유라시아그룹에 따르면 작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 컴퓨터 500대 가운데 202대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 143대보다 많다.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AI) 과학자를 대거 보유했다. 인터넷 이용자는 중국이 7억7300만명, 미국은 2억4600만명 정도다. 다른 나라보다 인터넷 사용자가 많다는 건 데어터가 핵심인 AI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라시아의 이안 브레머 사장은 "중국은 AI에서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상생을 명분으로 내건 중국에 대한 미국의 호전적인 반응은 보호주의 논리에 희석돼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중국 기술 굴기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실리콘 밸리 탄생 상기 필요

우선 국가적 목적 아래 정부 투자와 민간 투자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소련(소비에트 연방)과 과학 경쟁을 벌였던 지난 1950~60년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주와 무기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던 미국 정부는 교육과 연구 및 공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이는 현재 최첨단 IT 기술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 전 세계 유망 인재를 환영하는 이민 제도 덕분에 미국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다.

기술 관련 안보 정책도 시대에 맞춰 갱신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인수합병(M&A) 조사뿐 아니라 AI에 대한 소수 투자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해외 투자의 국가 안보 영향을 심의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소관을 확대하는 것이다. 해외 장비 수입과 투자를 원천 봉쇄하자는 게 아니다. 가령 화웨이서 전화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세부 정보를 관찰할 권한을 가진 평가 센터를 설치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영국은 이를 통해 중국 관련 안보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중국을 저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대응 방향을 미래 지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미국 연방 정부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0.6%로 1964년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2019 회계연도 예산 제안서에서 과학 연구비가 포함된 비국방 재량 지출을 2028년까지 42.3% 삭감하겠다고 했다. 이민 장벽은 더 높게 끌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기후 변화의 과학적 증거는 공격과 반박의 대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에 미국 기술 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중국을 '사업 기회'로 보는 기업과 '위협'으로 인식하는 정치권 간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후원하는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의 롭 애트킨슨 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기술 기업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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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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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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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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