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스타벅스와 네슬레, 170조원 중국 커피 시장 어떻게 장악했나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0:37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0:37

스타벅스, 강력한 브랜드 영향력으로 중국 시장 장악
네슬레,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 선점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9일 오후 5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커피시장은 전 세계 커피 메이커들이 눈독을 들이는 황금시장이다. 시장 조사 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170조 원)대로 커진다. 실제로 중국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는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고,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중국 커피 시장 현황을 단순하게 분석하면 커피숍 중심의 원두커피 시장에선 스타벅스가, 대형마트를 주요 경로로 판매되는 인스턴트 커피는 네슬레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커피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한 것은 아니다. 한때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시장에 거침없이 진출했던 카페베네 등 많은 한국 커피숍 브랜드들이 도태됐거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네슬레와 쌍벽을 이뤘던 맥스웰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핀두상예핑룬(品途商業評論)은 커피시장의 흐름, 커피 산업의 트렌드 변화 및 주요 커피 업체들의 전략 등을 통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은 커피 브랜드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 소개했다. 

 ◆ 커피소비량과 고급 커피콩 수요 증가 추세 

최근 몇 년 커피를 마시는 중국인은 크게 늘어났고, 커피 수요는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2013~2017년 5년 동안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26.59%가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 일본과 한국은 각각 1.7%와 4.2%가 증가했다. 전체 커피 소비량은 여전히 미국, 일본에 비해 적지만 증가세는 훨씬 가파르다. 특히 2017년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한국의 소비량을 추월했다.

그러나 국민 1명 당 마시는 커피량은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 이는 잠재 성장력이 매우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관세청과 커피 업계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커피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인 전체가 1년 동안 마신 커피는 265억 잔에 달하며, 1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도 512잔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5잔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훨씬 낮다. 

중국의 커피시장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단순히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 외에도 고급 커피원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있다느 점이다. 중국 커피 시장이 고급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남미주, 중미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수입한 커피콩의 비율은 10년 전엔 전체 수입량의 10%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20%로 늘었다.

◆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네슬레가 맥스웰을 물리친 전략의 비결

커피시장은 크게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커피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두 시장 모두 성장세가 뚜렷하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는 네슬레가, 커피숍을 중심으로 한 원두커피 시장에선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초기 시장의 주류 상품이었던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선 네슬레와 맥스웰이 중국에서 20여 년 간 경쟁을 전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의 '스코어'는 네슬레의 압승이다. 맥스웰은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광저우 현지 생산라인의 문을 닫았다.

맥스웰과 네슬레 모두 비슷한 시기인 1980년대 중반과 후반에 각각 중국 시장에 신출했다.

시장 진출 시기는 비슷했지만 전략은 확연히 달랐다. 맥스웰은 처음부터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우수한 원두를 사용한 고급 이미지를 강조했고, 네슬레는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를 내세운 전략을 채택했다.

유통 방식도 달랐다. 1996년 맥스웰은 월마트, 카르푸 등 대형 외국 마트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네슬레는 판매대리점 제도를 이용해, 판매 대리점이 유통기업과 계약을 맺도록 했다.

두 회사의 다른 전략 만큼이나 결과도 달랐다. 맥스웰의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 점유율은 2004년이 되도록 10% 수준에 그쳤다.

반면 네슬레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해 사실상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중국인들이 아직 커피에 익숙해지기 전이 었던 시기 네슬레가 저가 정책으로 시장 친화적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가격에도 좋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윈난성(雲南省) 커피콩을 사용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윈난성은 중국의 대표적 커피 산지다.

유통 방식의 차이도 결과의 차이를 불렀다. 맥스웰이 대형 마트와 직접 체결한 공급 계약 방식은 결제 주기가 길어 판매대금 회수가 늦어졌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네슬레는 대리점들에게 판매 대금을 선지불 하게 해 판매대금 회수 기간을 대폭 줄였다.

중국 커피 시장이 점차 성장 단계에 돌입한 이후에도 두 기업의 전략은 달랐고, 결과도 상이했다.

네슬레는 3·4선 도시로 유통을 확대했고,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2012년 대만계 프랜차이즈 브랜드 쉬푸지(徐福記)를 인수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에 1만 6000개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맥스웰은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돌렸지만, 때맞춰 등장한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에 밀려 또 다시 쓴맛을 봐야했다.

네슬레 역시 편의점 유통을 확대했는데, 커피 메이커를 제공하는 대신 네슬레 커피콩을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편의점 시장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거뒀다.

양사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맥스웰은 징둥,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 커피를 판매했지만 전자상거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그쳤다.

반대로 네슬레는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1~300위안의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했다. 온라인 매출의 비중은 전체 영업매출의 10%까지 늘어났고, 오프라인에서 유실한 고객을 보충하는 데 성공했다.

◆ 스타벅스와 만커피의 전략 차별화, UCC의 패착 

중국의 커피 시장이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고급 브랜드와 원두 커피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원두커피 시장은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져있다. 스타벅스·만(漫)커피 등을 대표로 하는 고급 프랜차이즈 커피숍, 롄커피(連咖啡)·lukin coffee 등의 모바일 결제와 배송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 커피점', 맥커피·코스타 등 중저가 프랜차이즈 그리고 패밀리마트·세븐일레븐의 편의점 커피가 대표적이다. 해외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블루보틀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커피 시장에서 고급 원두 커피 브랜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스타벅스는 2017년 중국 파트너로부터 지분을 모두 회수하고 향후 더욱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의 1인자다. 시장 점유율이 51%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의 흐름은 미국의 스타벅스, 한국 자본의 만커피 그리고 일본 자본의 UCC의 영업 현황 비교를 통해 잘 드러난다.

2017년 말 기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2936개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측은 매년 500개씩 매장을 늘려 2020년 중국 전역에 5000개의 매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에 중국은 매우 중요한 거점 시장이다. 2017년 4분기 스타벅스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가 늘었다. 순이익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창출됐다. 미국 및 전 세계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2% 수준이지만, 중국의 매출 증가율은 30%에 육박했다. 스타벅스의 승승장구는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커피 문화' 창출에 탁월한 전략 덕분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10년 중국 커피 시장이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중국 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계 자본인 만커피는 스타벅스의 공세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중국 커피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만커피의 중국 시장 진출은 2011년이다. 고급 원두 커피숍을 지향하지만 스타벅스와의 '정면 경쟁'은 피하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초특급 상권을 우선하는 스타벅스와 달리 만커피는 점포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을 선택했다. 임대료를 절약한 자금으로 실내 인테리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독특한 실내인테리어 덕분에 중국 젊은층에 인기가 좋고, SNS 노출 빈도도 높다.

메뉴 구성도 스타벅스와 차별점을 뒀다. 스타벅스보다 음료의 종류는 2배가 더 많고, 간편식과 디저트류도 강화했다. 테이블 회전률은 낮은 편이지만, 음식의 맛과 인테리어가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고있다. 매출총이익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있다.

2017년 기준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숍 시장에서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한 일본계 브랜드 UCC는 중국 커피 시장의 '반면 교사'로 꼽히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2.8%로 스타벅스 다음으로 높지만, 1위인 스타벅스와 차이가 매우 크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UCC는 자매 브랜드까지 합해 중국에서 3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급 이미지로 중국 30~50세 고소득 층을 겨냥한 전략이 유효해 한때 중국 시장에서 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상표권과 주주의 부실경영 그리고 가맹점 관리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대규모 폐점의 상황을 맞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