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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TV 시대...삼성, 'QD-OLED'로 반전 노린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20일 09:10

최종수정 : 2018년04월20일 09:18

올 연말 'QD-OLED' 투자…본격 양산 '2020년' 전후 예상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 '초대형·초고가' 전략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 출시를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차세대 TV용 QD-O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본격화한데 이어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탕정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QD-OLED용 공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하반기에 파일럿 설비를 투자하고, 내년 하반기에 양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면 2021년에는 제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QD-OLED는 청색 OLED 입자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녹색과 적색의 퀀텀닷 입자를 넣은 컬러필터를 배치한 자발광(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수원 본사에서 조직을 구분해 QD-OLED 외 자발광 양자점발광다이오드(Quantum Dot Light-Emitting Diode, QLED), QD-마이크로 LED 등의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당초 삼성전자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반의 차세대 TV 상용화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LG진영(LG전자, LG디스플레이)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시장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양산가능성이 높은 QD-OLED, QLED, QD-마이크로 LED 순으로 상용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는 중국 업체인 CSOT가 11세대 초대형 공장을 통해 OLED TV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대형 디스플레이 및 TV 시장에서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2020년 전후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과 가치를 지닌 삼성만의 자발광 기술로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종합기술원 연구진과 이화여대 화학신소재공학부 유영민 교수 연구팀을 통해 자발광 QLED 개발의 한계로 지적됐던 청색 자발광 소재의 수명저하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 이어 소재의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진짜 프리미엄 TV라고 인정할만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이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번인 등의 신뢰성 문제가 없고, 블랙 만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표현하는 뛰어난 색재현력과 단순히 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TV를 내놓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기본 방침으로, 이는 기존의 WOLED 방식의 OLED TV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LED는 빛의 삼원색인 적녹청(RGB) 화소를 동시에 발광해 흰색(W)을 내는 백라이트 위에 RGB 컬러필터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LG진영이 생산하는 OLED TV가 적용 중인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17일 공개한 2018년형 'QLED TV'. <사진=양태훈 기자>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QD-OLED TV의 공백 속에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인 큐엘이디(QLED)와 1억원 상당의 초고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2500달러(한화 약 267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의 판매부진으로 OLED TV 진영의 공세에 밀렸지만 시장우위에 있는 75인치 제품의 판매량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마이크로 LED TV로 '기술혁신'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것.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니와 LG전자의 올레드 TV 공세로 인해 2500달러(한화 약 267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시장 5위(18.5%)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소니(36.9%)와 LG전자(33.0%)는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무는 "올해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와 75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군을 통해 (2500달러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시장점유율에서 QLED TV가 OLED TV 대비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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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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