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남북정상회담 D-3] 빨라지는 '北 핵사찰 프로세스'…국제사회 "비핵화 검증 준비 끝났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16:12

IAEA "북한 핵시설 관련 자료 수집·분석 중"
CTBTO "北,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즉시 서명 권고"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북한이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6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지하는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를 환영하며 비핵화 수순을 위한 검증 준비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사진=북한 노동신문>

핵 전문가들 "비핵화 검증 준비 완료…北, 핵 관련 프로그램 도표 공개 필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3일(현지시각) "북한이 최근 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한 것을 환영하며 비핵화 검증과 관련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IAEA의 프레드릭 달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에 나온 북한의 적극적 자세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IAEA는 비핵화 검증 활동을 재개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이바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AEA는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 최근 변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RFA에 따르면 IAEA는 앞서 북한이 지난 2009년 북한의 핵시설을 사찰하는 IAEA 요원들을 추방한 이후에도 북한 핵시설 사찰 복귀에 대한 훈련과 교육을 계속 진행해오고 있다.

달 대변인은 "북한에서 국제원자력기구 요원들이 철수한 이후에도 위성사진 분석을 비롯한 여러 방법으로 북한의 핵시설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며 "검증 절차와 관련한 준비는 돼 있으므로 관련국들의 정치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역시 "북한이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힌 것은 희망적"이라며 "사찰단이 그곳에 가는 것을 정당하게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RFA에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투명성'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사찰단이 핵 실험장 토양 견본을 채취해 핵연료가 우라늄인지 플루토늄인지와 핵실험에 사용된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합의 이후 수개월 내 모든 핵 관련 프로그램을 도표로 만들어 공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역시 도표를 공개했다"며 "특히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지표로는 현재 운영 중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신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사회 "비핵화 위해 적극 동참…北,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즉시 서명해야"

유엔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역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CTBTO의 라시나 저보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을 환영하며 CTBTO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 포기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즉시 서명할 것을 권고한다"라며 "북한이 손을 내밀면 평화로운 핵 이용과 관련해 정보와 기술 지원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날 NPT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 역시 북한의 핵실험 중단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 대표로 참석한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북한은 NPT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정해 놓은 비핵화 규정을 위반하며 국제사회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 다른 핵 개발 국가의 사례에서 배운 점을 바탕으로 북한을 다시 국제사회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표 역시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합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관련국들은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는 이 시점을 비핵화와 한반도 내 평화 정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성명을 통해 "최근 평화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이어지고 있는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라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국제사회는 최대한의 제재를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