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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검사·닭사료 심부름까지..." 갑질공화국 대한민국 현주소

기사입력 : 2018년05월02일 13:57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13:57

직장갑질 119 최악의 갑질 사례 70건 공개
여성 향한 성적 갑질, 노예처럼 직원 부린 사례 등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직장 내 갑질’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직장갑질 119가 ‘갑질공화국’ 대한민국의 속내를 들춰냈다.

직장갑질 119는 세계 노동절 12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보낸 제보 중 심각한 갑질 70개를 공개하고 그 중에서도 갑질 톱10을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체 갑질 가운데 성적 갑질과 노예 갑질 제보가 두드러지며 ▲생리대 갑질 ▲개목걸이 갑질 ▲노래방 성폭력 ▲아빠 갑질 ▲노비 계약 ▲턱받이 갑질 ▲마사지 갑질 ▲집청소 갑질 ▲간호사 태움 ▲닭사료 갑질 등이 ‘갑 위의 갑’ 사례로 꼽혔다.

‘생리대 갑질’을 제보한 한 직장인은 “팀장과 책임자 등이 무기계약직 직원들을 상대로 2년 넘게 갑질과 폭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생리휴가를 낼 경우 생리대를 보여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아빠 갑질’ 또한 여성을 향한 성적 갑질이었다. 한 방송계 종사자는 “제작사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다른 제작진들이 없을 때 폭탄주를 억지로 먹이고 껴안고 신체부위 위아래를 만졌다”며 “뿌리치려고 하자 아빠라고 생각하고 안아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직원들을 노비처럼 부린 노예 갑질도 상당했다. 한 신입 사원은 “막내라서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사장과 식사를 할 때 턱받이를 해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제보했다.

사원 100명이 넘는 한 회사에서는 회장이 명절에 가족 여행을 떠나며 직원에게 개인 별장에서 키우는 닭과 개 등 가축의 사료를 챙겨줄 것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이 밖에도 직장갑질119는 70개의 갑질을 ▲노예(10건) ▲여성(7건) ▲갈취(8건) ▲협박(4건) ▲기본권침해(4건) ▲폭행·폭언(11건) ▲징계해고(7건) ▲갑질계약(4건) ▲황당갑질(8건) ▲임금갑질(7건) 등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갑질 사례를 소개했다.

직장갑질 119는 “회사의 동반자로 존중받아야 할 노동자들은 오늘 회사의 갑질에 인간성마저 파괴당하는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 공정거래위, 국회는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직장 갑질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1일 출범한 직장갑질119는 노동전문가와 노무사·변호사 등 241명의 무료 봉사로 운영된다. 오픈카톡·이메일·밴드 등을 통해 제보 받는 갑질 사례는 매일 100건에 달한다.

앞서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갑질대마왕'을 뽑는 투표도 진행했다. 단체 관계자는 "70개 갑질 사례 중 40개를 후보에 올렸다"며 "대체로 스탭들이 꼽았던 갑질 톱10에 시민들도 표를 보탰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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