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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美금리 3% 돌파에 놀란 자금, 주식 펀드서 '줄행랑'

기사입력 : 2018년05월05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5월05일 10:01

금리·달러 동반 상승에 위험자산 기피 '뚜렷'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4일 오후 1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달 글로벌 자금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주요 벤치마크였던 3%를 돌파하면서 주식 펀드를 대거 이탈한 뒤 채권 펀드로 직행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4일 4년 만에 저항선 3.0% 위로 올랐다. 또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최근 2.5% 선까지 오르며 10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향후 미국 금리 추가 상승 전망이 지배적인 데다, 지난 2월 금리가 요동했을 때와 달리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보인 데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고, 신흥국 자산 시장까지 충격파가 번졌다.

지난달 달러화는 1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해 2.2% 뛰었는데, 이는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개 상승에 해당한다.

4월 한 달 북미 주식펀드에서 월초와 월말 대규모 자금 유출이 관측됐고, 1분기 순유입을 기록했던 서유럽 시장에서는 한 달 내내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 펀드에서는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 채권 시장이 자금을 대부분 흡수했으며, 1분기 총 유입액에 맞먹는 금액이 4월 한 달 동안 흘러 들었다. 반면 아시아 채권펀드의 경우 유일하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 증시 투자 ‘빨간불’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 내 여러 문제점들을 부각시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당장 차입 비용 상승은 지난 9년 동안 뉴욕 증시의 강세장을 이끌었던 기업 이익 성장세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금리와 달러 상승 및 무역 마찰에 따른 리스크가 향후 기업 이익 전망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발표된 1분기 미국 기업 실적이 호조를 이뤘지만 이역시 금리 상승 불안감을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린지 벨 CFRA 투자 전략가는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회사 대부분이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내놨지만 이는 증시 투자자들의 매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 수익률의 상승으로 금융 위기 이후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등장하면서 이제 주식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니라는 판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D.A 데이비드슨 매리 앤 헐리 채권 담당 부사장은 "우리가 최근에 봤던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을 확실히 주식보다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며 "10년물 이상의 장기 금리 상승은 장기간 보지 못했던 리얼머니를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매니저들 역시 시장에 대해 점차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58%의 응답자는 주식시장이 이미 고점을 봤거나 올해 후반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 채권으로 '쏠림'

투자자들은 4월 한 달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채권 시장에 자금을 투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채권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달 동안 160억 달러의 현금이 유입돼 같은 기간 주식 펀드에 투입된 100억 달러를 뛰어 넘었다.

지난달 이란 핵협정 등 중동리스크가 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점이 선진국 채권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자극했으며, 계속되는 무역 전쟁 불안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 채권 전략가 스티브 라이플리는 "1분기 증시 변동성이 심해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채권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시급성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면서 채권 자금 유입 배경을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모간스탠리와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각각 3.0%와 3.25% 수준에 도달하면 유입될 대기 수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연기금의 장기채 수요가 연 1500억 달러 상당이라고 추정했다.

◆ “3% 의미 없다”의견도

전문가들 사이에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3%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채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실질 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매력이 여전하다는 주장이다.

비아 노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앨런 게일 사장은 "3%가 반드시 채권 매입해야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기업 순익이 1년 전보다 약 20% 늘어나는 시기에 투자자가 주식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는 "3%가 마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기서부터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주식과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겠지만, 천천히 올라간다면 역풍이 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흐름을 봤을 때 이 같은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 후퇴가 ‘역투자’의 기회가 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3개월간 급격히 후퇴했을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음해 22% 급등했다. 2011년 9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 S&P500지수는 7% 하락했지만 빠르게 안정화해 이듬해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 신흥국 채권-정크 펀드 자금은 썰물

저금리와 약달러 기조 속에 활황을 연출했던 신흥국 채권과 정크본드는 미 금리와 달러의 동반 강세 속에 추세적인 방향 전환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금리와 달러화 상승은 이머징마켓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또 자금 유출을 부채질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자산에서 56억달러의 자금을 빼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달러화 상승이 신흥국 기업의 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 및 차환 발행 비용을 높여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흥국의 외화 채권 규모가 8조3000억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미국 금리와 달러화 움직임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 부채 규모가 큰 신흥국이 특히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강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파장은 그 밖에 이머징마켓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미국의 단기금리가 100bp 상승하면 올해 중 신흥국 채권자금 유입규모가 430억 달러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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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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