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노삼성, ‘삼성’ 상표권 사용기간 2년 단위로 줄인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14:19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14:19

차후 유럽서 수입하는 모든 모델에 '다이아몬드' 엠블럼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 상표권(브랜드) 사용기간을 10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홀로서기에 들어간다. 그 첫 단계로 르노그룹의 프랑스‧스웨덴 등 유럽공장에서 생산‧수입하는 모델엔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단다는 방침이다. 

11일 르노삼성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차는 오는 2020년 이후 삼성 브랜드 사용기간을 최소 2년에서 최대 3년으로 축소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르노가 79.9%, 삼성카드가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르노그룹은 한국 시장 안착에 삼성 브랜드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삼성과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상표권 사용기간은 매번 10년 단위로 갱신해, 다음 재계약 시점은 2020년 말이다.

르노삼성차 홍보실 고위 관계자는 “르노그룹, 르노삼성차 그리고 삼성은 관행상 10년 단위로 했지만, 계약조항을 보면 그 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차후에는 2~3년까지 줄이겠지만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르노그룹 엠블럼.<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는 상표권 사용료로 삼성전자에 연간 매출의 0.8%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가 삼성전자에 낸 브랜드 사용료는 5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 독자 로고 인지도가 쌓이면 2020년 삼성카드와 상표권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매년 수백억원대 상표 사용료가 부담인데다 자동차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이달 출시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에는 르노삼성차의 ‘태풍의 눈’ 엠블럼이 아닌 르노그룹의 ‘다이아몬드’를 장착했다.

클리오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44만 대 넘게 팔린 르노그룹의 인기 제품 중 하나다. 지난해 르노 차량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트위지 등 초소형 전기자동차 같은 특수 모델이 아닌 볼륨 모델에 르노 엠블럼을 다는 것은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차가 2020년 이후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이날 열린 ‘자동차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가장 큰 자산으로 아직 그 파트너십을 중단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2020년 계약 종료 이후 결정에 대해선 아직은 모를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뇨라 사장은 "이번에 클리오로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본 뒤 유럽 감성을 지닌 르노 브랜드 승용차 추가 수입판매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했다.

올해 르노삼성차가 들여올 르노그룹 모델은 전기 밴(화물을 실을 수 있는 화물칸이 달려 있는 차량)이 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 모델엔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장착할 예정이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