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평화바람에 단둥신구 들썩, 굳게 닫힌 황금평 철문 열리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 “시장에서 마치 배추를 사듯 아파트를 통째로 몇 채씩 계약합니다.”

외지인들이 중국 단둥 일대에 몰려와 부동산을 사재기하는 상황에 대해 현지 주민들이 털어놓는 말이다.

북미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북한 신의주 맞은편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이 요즘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북방의 선전’, 북한 특수 기대 한몸에...

자본이 단둥에 몰려드는 것은 중국과 세계가 북한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6월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 성과와 북중경협의 미래를 낙관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앞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단둥신구 일대가 4년여 만에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특히 단둥 부동산은 북한이 핵 폐기 입장을 천명한 4월 21일을 기점으로 폭등세를 나타냈다. 단둥 투자열기는 북한이 5월 12일 핵폐기 일정을 밝히고 나선 이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북중경협 전망과 관련해 이목이 집중된 단둥신구의 아파트 가격은 외지인이 몰리면서 평방미터당 3000위안~4000위안에서 한 달도 안돼 8000위안~1만위안까지 치솟았다. 

2010년 전후 단둥신구 개발 때도 부동산이 급등했지만 지금처럼 들끓지는 않았다. 현지 부동산 건설분야 관계자들은 “북미회담만 잘 되면 단둥은 엄청난 북한 특수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둥에 몰려드는 투자세력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 자본이다. 돈 냄새 잘 맡기로 유명한 저장(浙江)성 상인들도 가세했다. 하지만 이들 자본은 단순히 부동산만을 노린 게 아니라 향후 본격화할 대북 투자교역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경공업이 취약하고 생필품이 부족하다. 현재 단둥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역은 경공업 생산기반이 취약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는 대부분 멀리 남방에서 기차로 운송 조달하는 구조다.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중경협이 본격화하면 단둥에는 국유 중공업 대신 민영 경공업과 신흥 첨단산업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정학적 이점도 부각되고 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량치둥(梁啓東) 부원장은 “단둥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계기로 북한을 아우르는 일대일로 및 동북진흥의 중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돼 장차 북한 개혁개방이 본격화할 경우 단둥은 중국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보너스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 단둥을 개혁개방 1번지 선전에 비유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무드로 최근 중국 단둥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북중 국경을 알리는 표지석 뒤로 멀리 신의주와 연결된 압록강 철교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북미회담 앞두고 북중경협 점차 속도     

중국에 있어 단둥은 대북 경협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전체 대북 무역 총액 중 40%를 차지하며 화물 운송량은 중국 전체 대북무역 총량의 80%에 달한다.

단둥은 북중 모두에 요충지로서 중국에는 북한교류의 거점이고, 북한 측에서 보면 세계로 나가는 교두보인 동시에 경제지탱을 위한 젖줄과 같은 곳이다. 북중관계가 악화하면 철조망 설치와 경비가 삼엄해지는 등 이 일대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다. 거꾸로 지금처럼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때면 북한 기회를 엿보는 자본이 집중된다.  

단둥은 인구 230여만명의 신의주와 마주한 압록강변 중국 국경의 도시로서 그동안에는 사실상 북한 핵실험의 또 다른 피해자였다. 최근 수년 한반도 정세 및 북중관계의 악화 국면에서 무역 투자가 줄어들고 외자가 이탈하면서 인구마저 감소세를 나타냈다. 

북한 황금평 위화도와 연접한 곳으로, 북중 무역을 위해 조성된 단둥 신구는 북한과의 정치상황이 악화하면서  사실상 개발이 중단되다 시피했다. 당국이 별별 유인책을 다 내놨으나 투자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신축 오피스건물 입주율이 20%도 채 안 돼 ‘귀신의 성’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20억 위안의 공사비가 투입된 신압록강대교는 당초 북중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한반도 정세 악화와 북한의 경제난 등으로 인해 2014년 9월 완공후 4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단둥경제와 신구지역은 북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압록강의 북한 섬 황금평경제구 및 나진선봉 경제무역구에 비유된다.  황금평경제구 사업은 북중관계가 좋았던 지난 2012년 시작됐다가 지금은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 우리가 개발한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사업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폐쇄되고 몇 년째 방치돼 온 것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들어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전망과 함께 단둥신구가 활기를 띠고,  황금평경제구 사업 재개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북중 사이에 나타나는 다양한 정황들이 장밋빗 기대감을 뒷바침 해주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진쥔(李進軍) 평양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1일  단둥 맞은편 북한 신의주에서 김능오 평북 도당위원장을 만나 접경지역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능오 위원장은 신의주에서 리 대사 일행과 만난 뒤 3일 뒤인 14일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을 전격 방문했다. 모두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북중간 경협재개 움직임, 나아가서는 북한식 개혁개방 모색을 위한 사전 준비 행보임에 틀림이 없다.  

◆ ‘경협 기차’의 행선지 아직은 장담 못 해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북중 접경지역에 설치된 철조망이 한꺼번에 걷히는 게 아니듯 단둥신구와 황금평경제구 사업 복원 등 북중간 경협이 일순간에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체제 특성으로 볼 때 북한 개혁개방 및 북한과의 경협은 속도에 있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북중경협의 진로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푸단대학 북한 한국 연구센터의 스위안화(石源华) 주임은 “이번 남북대화 평화 분위기는 북한 스스로 변화 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다만 북한 경제체제 개방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주장했다.

스 주임은 단둥의 부동산 붐에 대해 “시장은 실제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지만 그 판단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며 “북중경협 및 북한 개혁개방의 앞날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게 중요하고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 지원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다. 북한이 설령 경제건설에 매진한다 해도 중국 처럼 대담한 개혁개방 실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스 주임은 덧붙였다.  

단둥 현지에는 최근 부동산 세력 외에 대북 무역상들까지 하나 둘 몰려들면서 북한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서도 현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를 이해 못해 실패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며 준비가 부족하면 비싼 수업료를 각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린(吉林)대학 동북아 연구원 구역경제연구소 이바오중(衣保中)교수는 "북한은 시장경제체제가 아니고 상업 관행도 다르다"며 "각종 법 규정 등이 미비돼 있기 때문에 투자 무역 거래에 있어 적지 않은 리스크가 뒤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부기관 및 국영기업 간의 투자 교역과 달리 중국 민영기업들은 북한과의 거래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을의 입장에 놓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야구, 일본 3-1 제압 금메달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었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한국 야구대표팀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사진=KBO] 2026.09.27 willowdy@newspim.com 앞서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타선이 침묵해 0-5로 패했지만,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해 완패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로 나선 곽빈이다. 곽빈은 6.1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곽빈이 지난 17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후 연습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026.09.27 willowdy@newspim.com 곽빈은 6회까지 이미 92개의 공을 던졌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7회 1사 1, 2루 상황에서 3루수 사토 유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한국 벤치는 곽빈을 내리고 조병현을 대신 올렸다. 곽빈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곽빈은 지난 21일 처음 치른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6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 류지현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일전에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곽빈은 100개가 넘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이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날 한국 타선은 초반부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2회 먼저 1점을 냈지만 7회까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7회 일본에 1-1 동점을 허용했다.  [서울=뉴스핌] 한국 야구대표팀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사진=대한체육회] 2026.09.27 willowdy@newspim.com 8회초 타선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지찬의 2루타, 조형우의 희생번트,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던 김도영이 내야 안타를 쳤고, 3루 주자가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문보경(LG)이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정준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3-1까지 달아났다. 8회말 김지찬 실책 속에 1사 2루 위기에 놓인 한국은 박영현을 기용했다. 박영현은 8회말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이후 볼넷에 안타로 1,2루 실점위기에 놓였지만, 시바사키 마사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아시안게임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5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LG 김영우, 한화 문현빈, SSG 조형우 정준재, 삼성 배찬승 이재현, KT 소형준 오원석, 롯데 최준용 김진욱, KIA 김도영 성영탁 박재현, 두산 최민석 박준순, 키움 김건희까지 이번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willowdy@newspim.com 2026-09-27 23:18
사진
女 핸드볼, 일본 꺾고 8년 만의 금메달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3으로 제압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진=대한체육회] 2026.09.19 psoq1337@newspim.com 한국은 6전 전승, 승점 12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일본은 5승 1패(승점 10)로 은메달, 중국은 4승 2패(승점 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7개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5연승을 거두며 최종전에서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페널티 스로우로 먼저 실점했지만 류은희와 권한나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역전했다. 전반 9분에는 전지연이 수비에서 공을 빼앗은 뒤 김보은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6-3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골키퍼를 빼고 필드 선수를 추가하는 파워 플레이로 반격했지만, 한국은 굳건했다. 수비 성공 후 골키퍼 박새영이 빈 골문을 향해 직접 득점하며 9-7을 만들었다. '원포인트 골키퍼' 정진희도 교체 투입된 뒤 7m 스로우를 막아내며 힘을 보탰고, 한국은 전반을 16-1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일본의 추격이 거셌다. 한국은 한미슬이 2분 퇴장을 세 차례 받아 코트를 떠나는 악재 속에서 24-22까지 쫓겼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일본이 류은희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견제하자, 전지연과 강은혜가 득점을 보탰다. 박새영은 일본의 속공을 연달아 막아냈다. 류은희도 결정적인 득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 27-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새영은 전반에 7개와 후반 5개를 합쳐 12번이나 골을 막아 방어율 41%로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베테랑 류은희도 이날 6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패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8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9-27 2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