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창업신동' 중국 투자 전문가 장이윈 "블록체인은 21세기의 부동산"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18:28

가상화폐 투자가치와 리스크 예방 기능, 미래 자산으로 인정 받을 것
가상화폐 조기 투자자, 미래 부의 선점 기회 높아져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블록체인은 21세기의 부동산과 같아요. 블록체인에 투자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리스크라고 할 수 있어요".

"창업은 사실 능력과는 큰 관련이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비슷한 실력과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어쩌면 운이 더 중요할 수도 있죠.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다른 길을 가게끔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봐요."

"시장의 변화가 매우 빨라요. 시장은 우리가 이해하고 판단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아요. 용감하게 행동하고, 그 과정에서 전략과 노선을 수정하는 편이 옳죠."

"직원을 채용할 때, 커닝을 해보지 않은 사람, F 학점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 싸움을 안 해본 사람은 뽑지 않아요. 화려한 스펙이 우수한 능력을 대변하지 않듯, 형편없는 학력이 무능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죠. 오히려 화려한 스펙의 모범생들은 혁신과 도전보단 안전을 택하는 경향이 큰데, 미래가 원하는 인재는 과감한 혁신파에요. 이 점에서 '문제아'들이 더 뛰어날 수 있다고 봐요."

중국의 20대 '스타 창업가' 장이윈(張議雲)의 '어록'이다. 그는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들에게 보통의 '성공인'의 권면과는 사뭇 다른 조언을 쏟아낸다.

'창업신동' 장이윈 커우다이젠즈 대표 겸 지더우캐피탈 창업자

중국 매체가 20대 초반의 젊은 사업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의 남다른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또한 그가 '열렬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추종자'라는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끄는 요인이다. 

현 중국 지더우캐피탈(極豆資本) 창업자 겸 커우다이젠즈(口袋兼職) 대표인 그는 13세 때 첫 창업에서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 원)을 벌어 화제가 된 '창업 신동'이다.

4살 때부터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던 장이윈은 13세 때 해커에게 QQ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를 판매해 3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면서 창업자의 길로 들어섰다.

15세가 되자 전문적인 온라인 해커 양성소를 개설해 300만 위안의 이익을 거뒀다. 17세 때엔 처음으로 중국 타오바오에 크라우드소싱 서비스 판매 모델을 도입해 일평균 만 건의 방문자 기록을 세웠다.

IT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광저우대학 화롼단과대학(華軟學院)에 입학한 이후에는 대학생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커우베이젠즈 앱의 개발과 서비스로 새로운 창업에 나섰다.

200만위안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커우베이젠즈 사업은 초창기에는 순탄치 않았다. 각 방면에서 위기에 봉착한 장이윈은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하는 친구를 따라 '우연히' 블록체인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당시엔 블록체인이 뭔지 잘 몰랐다고 장이윈은 회고했다.

그는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우리가 상황 파악을 한 후에는 이미 기회는 사라지고 없기 마련이죠. 일단 저지르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전략과 노선을 수정해야 해요"라고 밝혔다.

◆ 가상화폐, 21세기의 부동산 

2016년 장이윈은 지더우캐피탈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가상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나섰다. 가상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시장에 일찍 진입한 장이윈은 이더리움으로 300배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그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놓쳐선 안 될 미래의 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진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처였지만, 미래에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놓쳐선 안 될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가상화폐를 사는 건 과거의 부동산 투자와 비슷해요. (부동산 투자에 일찍 눈을 뜬 사람은) 1평의 땅을 1000위안에 사들이고, 이후 부동산 투자 붐이 일면서 1만 위안에 되팔면서 큰돈을 벌었죠. 비슷한 논리입니다".

가상화폐에 조기 투자한 사람들이 미래의 부를 선점할 기회가 높아지고, 후발 투자자들은 높은 '입장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장이윈은 가상화폐를 종교와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종교를 최초의 ICO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는 기독교를 최초의 ICO로 봅니다. 성경은 백서가 되겠죠. 기독교가 제시하는 속죄권은 토큰이 되는 것이고요. 사회가 커지고 구성원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종교와 종파가 생겨났어요. 유대교, 이슬람교 등. 현재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 다양한 화폐가 등장하는 것도 비슷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믿는 사람이 많아지면 종교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품이 되는 것도 현재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초기 종교와 비슷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 투자자들 큰돈 생기면 워런 버핏 회사 주식보다 비트코인 살 것 

가상화폐를 규제하려는 움직임과 워런 버핏과 같은 투자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장이윈은 가상화폐가 결국 견고한 산업과 자산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워런 버핏은 가상화폐를 거품으로 평가하고, 끔찍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이윈은 다음과 같이 정면 반박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가치가 4957억 달러에요. 한 주당 가격은 30만 달러에 이르죠. 비트코인의 가치는 이보다 두 배에 가까운 94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우리 손에 30만 달러가 있다고 가정하죠. 그 돈으로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 하나를 살까요? 아니면 비트코인을 살까요? 저는 후자를 선택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을 거라고 믿어요".

장이윈은 가치상승 외에도 뛰어난 리스크 회피 기능도 가상화폐의 투자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블록체인은 기존의 장치보다 리스크 예방 효과가 크죠. 현재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는 많은 사람도 이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주식, 은행예금 등은 자금동결 등 국가와 금융기관 등 제3자에게 지배를 당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상화폐는 '소유자'의 지배권이 최대한 보장된다는 것.

장이윈은 "가상화폐는 달러로 바꾸고 싶으면 달러로, 위안화를 원화면 위안화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요. 저는 블록체인이 이번 세기 최고의 발명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정녕 위대한 발명의 산물인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한 건 이 시대의 조류가 블록체인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