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포커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별', 루치 총재 사직설에 바이두 시총 14조원 증발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4:20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4:20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루치(陸奇) 바이두(百度) 총재 겸 COO의 사직 소식에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바이두가 임원 인사이동의 강력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는 루치 총재가 현직에서 물러나고,그룹 부이사장 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리옌훙과 함께 바이두 업무를 진두지휘했던 루치 총재의 부이사장 전보는 사실상 루치의 바이두 사직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두 그룹 부이사장 자리가 실권은 없는 형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루치 바이두 총재 겸 COO

루치 총재의 사직 소식이 전해진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두 주가는 연이틀 폭락했다. 18일과 21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주가가 14.01%가 하락하며 137억 달러의 시총이 증발했다. 22일도 낙폭이 줄긴 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239.97달러로 장을 마쳤다. 

고위 인사 1명의 인사 이동으로 초래된 사상 최대 규모 주가 하락에 중국에서는 루치의 바이두 사직을 '세상에서 가장 비싼 퇴장'으로 묘사하고 있다.

루치 총재의 사직 가능성에 시장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이두 내에서 그가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밀리려 성장이 지체됐던 바이두의 '구원투수'이자, 바이두의 핵심 역량인 인공지능 전략을 진두지휘 했던 '사령관'과 같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루치 총재는 1987년 상하이 푸단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전무이사(EVP)와 글로벌 전무이사를 거치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중국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2017년 1월 바이두에 전격 합류하면서 경쟁사에 밀리던 바이두의 전세도 급전환됐다. 루치가 바이두의 '2인자' 자리에 있던 지난 1년여 동안 바이두의 주가 60%가 올랐고,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두가 그간 막대한 투자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인공지능 사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루치는 바이두 그룹의 전 사업을 관할했지만, 인공지능 사업은 그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프로젝트로 알려져있다.

그는 리옌훙을 도와 바이두의 All in AI(인공지능에 '올인')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후 바이두의 인공지능 사업은 아폴로 자율주행차, 대화식 인공지능 시스템 DuerOS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에서 호평을 얻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바이두와 협력하는 기업도 DuerOS 부문에서 130개, 아폴로 프로젝트 부문에서 90개로 늘어났다.

이렇듯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던 바이두와 루치가 돌연 '이별 선언'을 하면서 시장의 충격이 컸다.

한 중국 매체는 루치가 그룹 총재로 취임한 후 바이두에서 다양한 개혁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루치와 기존 바이두 고위임원 사이에 심각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결국 루치가 그룹 내홍을 견디지 못하고 바이두를 떠나게 됐다는 것.

소문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장은 루치의 사직에 크게 실망하며 바이두의 앞날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두의 인공지능 사업이 예전만큼 빠른 성장을 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리예훙은 루치가 총재직에서 내려와도 리옌훙의 개인 고문으로 바이두의 사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