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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별', 루치 총재 사직설에 바이두 시총 14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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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루치(陸奇) 바이두(百度) 총재 겸 COO의 사직 소식에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바이두가 임원 인사이동의 강력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는 루치 총재가 현직에서 물러나고,그룹 부이사장 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리옌훙과 함께 바이두 업무를 진두지휘했던 루치 총재의 부이사장 전보는 사실상 루치의 바이두 사직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두 그룹 부이사장 자리가 실권은 없는 형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루치 바이두 총재 겸 COO

루치 총재의 사직 소식이 전해진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두 주가는 연이틀 폭락했다. 18일과 21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주가가 14.01%가 하락하며 137억 달러의 시총이 증발했다. 22일도 낙폭이 줄긴 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239.97달러로 장을 마쳤다. 

고위 인사 1명의 인사 이동으로 초래된 사상 최대 규모 주가 하락에 중국에서는 루치의 바이두 사직을 '세상에서 가장 비싼 퇴장'으로 묘사하고 있다.

루치 총재의 사직 가능성에 시장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이두 내에서 그가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밀리려 성장이 지체됐던 바이두의 '구원투수'이자, 바이두의 핵심 역량인 인공지능 전략을 진두지휘 했던 '사령관'과 같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루치 총재는 1987년 상하이 푸단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전무이사(EVP)와 글로벌 전무이사를 거치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중국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2017년 1월 바이두에 전격 합류하면서 경쟁사에 밀리던 바이두의 전세도 급전환됐다. 루치가 바이두의 '2인자' 자리에 있던 지난 1년여 동안 바이두의 주가 60%가 올랐고,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두가 그간 막대한 투자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인공지능 사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루치는 바이두 그룹의 전 사업을 관할했지만, 인공지능 사업은 그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프로젝트로 알려져있다.

그는 리옌훙을 도와 바이두의 All in AI(인공지능에 '올인')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후 바이두의 인공지능 사업은 아폴로 자율주행차, 대화식 인공지능 시스템 DuerOS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에서 호평을 얻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바이두와 협력하는 기업도 DuerOS 부문에서 130개, 아폴로 프로젝트 부문에서 90개로 늘어났다.

이렇듯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던 바이두와 루치가 돌연 '이별 선언'을 하면서 시장의 충격이 컸다.

한 중국 매체는 루치가 그룹 총재로 취임한 후 바이두에서 다양한 개혁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루치와 기존 바이두 고위임원 사이에 심각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결국 루치가 그룹 내홍을 견디지 못하고 바이두를 떠나게 됐다는 것.

소문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장은 루치의 사직에 크게 실망하며 바이두의 앞날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두의 인공지능 사업이 예전만큼 빠른 성장을 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리예훙은 루치가 총재직에서 내려와도 리옌훙의 개인 고문으로 바이두의 사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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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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