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라이프

속보

더보기

'보는 미술관'에서 '즐기는 미술관'으로…사회적 역할 확대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09:01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09:01

국립현대미술관, MMCA 런·MMCA 무브·MMCA 스테이지 기획
대림미술관·디뮤지엄, 젊은세대 공략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
서울시립미술관, 뮤지엄나이트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관이 전시와 미술 교육 뿐 아니라 음악회, 콘서트, 인문학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관람객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리토메우 마리, MMCA)은 올해 기획한 이벤트 캠페인 '플레이 위드 어스(Play with Us)'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일대를 달리고 전시를 관람하는 'MMCA 런'과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발레를 배우고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MMCA 무브'를 준비했다.

지난달 25일에는 'MMCA 스테이지'를 열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를 시작으로 미술관에서 공연을 즐기고 아티스트와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무대를 계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MMCA 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신나래 주무관은 “다른 미술관과 다르게 국립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민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신 주무관은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재미있는 요소를 구성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MCA 런과 MMCA 무브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선 “스포츠, 공연에 대한 니즈가 있는 관객은 현대미술도 즐길 수 있는 역량이 된다고 봤다. 또한, 최근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면 무용을 녹인 작품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MMCA 무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뮤지엄나이트'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서소문관에서는 매달 '문화가 있는 날'과 둘째주 수요일에, 북서울관에서는 매달 3번 진행한다. 2012년 야간개방을 하면서 시작된 ‘뮤지엄나이트’는 전시와 연계된 음악 콘서트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뮤지엄 나이트에는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직장인들의 참여율도 높다.

MMCA 무브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지난달 9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서울 365-서울시립미술관 패션쇼'로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 패션쇼는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와 함께 추진한 사업으로, 시민들이 서울시 명소 곳곳에서 패션문화를 쉽게 접근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마음을 가진 미술관, 시민을 배려하는 미술관’ 아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라고 밝히며 "문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을 모토로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트레디한 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20~30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림미술관에서는 워크샵, 선데이라이브, 미술관아카데미, 선데이스튜디오 등 관람객에 다양한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이정원 대림미술관 홍보마케팅 팀장은 "대림미술관은 교육팀이 꾸려져 있어 어린이·청소년·어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고 소개했다.

뮤지엄 나이트 [사진=서울시립미술관]

특히 ‘일요일엔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젊은 연령층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선데이라이브에 대해 이정원 팀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우스 콘서트 형태"라고 소개한 뒤 "미술관에서 전시만 보는 게 아니라, 즐거운 콘텐츠를 접하며 미술관과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된다"고 바라봤다.

디뮤지엄 역시 관객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얻고 있다. 요가, 발레 수업 등이 진행된 ‘아트앤핏’과 음악, 글쓰기 등 다양한 창작 워크숍이 펼쳐지는 '한남살롱',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 진행하는 페인팅 워크숍 '뮤지엄 팔레트'가 있다. 양진령 디뮤지엄 큐레이터는 “전시를 보는 색다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관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전국 어디든, 문화 소외지역 없이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는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16일 ‘문화비전2030’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동에서 노년층까지 누구나 쉽게 창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공예관 등 문화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알렸다.

디뮤지엄에서 운영하는 한남살롱, 아트앤핏 [사진=디뮤지엄 인스타그램]

일례로 문화예술교류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교육산업팀 김아람 대리는 ACC 시민아카데미에 지역 프로그램 기획자나 단체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리는 “현장의 니즈를 반영할 계획이다. 문화 기획자 역시 문화를 향유하는 시민”이라며  “최근, ACC는 지역 참여형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ACC 시민아카데미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열리는데 7~8월은 쉰다. 이 기간에 공모에 당선된 문화인들이 시민아카데미를 구성해 운영한 뒤, 반응에 따라 정규 프로그램으로 기획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신나래 주무관은 “현대미술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문화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그것을 통해 창조적 영감을 느끼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기존의 프로그램과 다르게 유료로 진행한다. 참가비가 1만원이고, 전액 기부된다. 신 주무관은 “단순히 즐기고 놀고를 떠나 기부를 통해 예술의 가치와 기능을 느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림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선데이라이브와 미술관 아카데미 [사진=대림미술관 인스타그램]

대림미술관측 역시 미술관과 관람객의 유대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관람객이 문화생활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 전시 관람은 영화, 뮤지컬과 다르게 마음 먹고 오는 문화생활이 돼버렸다. 미술관에서 즐기는 콘서트처럼 쉬운 프로그램으로 미술관과 거리를 좁혀나가면 된다"고 바랐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은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를 공급하고 체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