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6월 중 아라가야 왕성터 반경 2.3km 추가조사"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19:09

최종수정 : 2018년06월07일 19:09

경남 함안군 가야읍 아라가야 왕궁추정지 발견 기자간담회

[함안=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강동석 학예연구 실장은 6월 중으로 아라가야 왕성터 2.3km 반경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7일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일대에서 열린 아라가야 왕궁추정지 대규모 토성, 목책 발견 기자간담회에서 왕성터 조사 발굴 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적 원경(서쪽에서) [사진=문화재청]

그는 "유적지로 발견된 이곳은 원래 사유지다. 이달 안에 함안군과 소유주에 사용동의를 받을 예정"이라며 "그 후에는 조사지 주변에 트렌치(땅 단면을 살펴보는 방법)를 설치해 더 조사할 계획이다. 반경 2.3km 내에 왕성 유적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문헌이나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를 처음으로 확인한 사건이다. 이춘선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실장은 "주변에 남문외 고분군이 있기 때문에 이 주변에 왕궁이 있을 거란 추측은 있었지만, 실제 조사에 착수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궁 추정지에 대해서는 "마리산 앞쪽, 남문외 고분군 근처 공단까지 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라가야 왕성 발굴은 올해 4월11일 경작지 조성부지에서 유적 노출현장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사유지였던 이 땅을 소유주가 평탄하게 경작지로 가공하려다 목탄층이 드러난 것이다. 목탄층은 땅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땅에 나무를 태워 재를 만들어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축조공법이다.

목책 건물지 수혈 전경 [사진=문화재청]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토성은 가야권역에서 발견된 동시기 유적과 비교할 때 그간 발견된 사례가 없는 축조기법과 규모를 보여준다. 아라가야 왕성(토성) 벽은 흙을 쌓는 과정에서 벽이 밀리지 않도록 축조 공정마다 목주를 설치했으며 판축상의 성토다짐을 하는 등 정교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루어졌다.

전체 높이는 약 10m, 상부는 폭 20~40m 내외이며 경사져 있다. 성벽 축조는 구지표면의 일부 삭토, 풍화암반토와 점질토를 이용한 정지면 형성, 성토다짐과 평탄지 조성 4단계로 이뤄졌다. 대규모의 목책(木柵, 울타리) 시설을 보아 이 토성은 방어의 목적이 크다고 강동석 실장을 추정했다.

[함안=뉴스핌] 이현경 기자= 목탄층 2018.06.07 89hklee@newspim.com

이번 아라가야의 왕성터 조사로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서기' 흠명기 552년 기록에 '안라왕(安羅王)'이 등장해 아라가야에 왕이 실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굴성과를 기초로 거주공간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고분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됐지만 최고지배층의 생활상과 그 실체를 구명할 수 있는 고고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

강 실장은 "이번 아라가야 왕성 발굴조사는 당시의 토목기술과 방어체계, 생활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고고자료를 제공해 아라가야 전모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