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바른미래당 호남의원들 6인, 평화당으로 귀환할까

기사입력 : 2018년06월16일 22:38

최종수정 : 2018년06월16일 22:38

바른미래·평화당 "이대로는 안된다" 공감대 형성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 가능성에 바른미래 호남계 반발
6인이 평화당에 합류하면 독자적 교섭단체 구성 가능하지만
의원들 셈법 제각각.."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6.1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 1석도 얻지 못해 갈 길을 잃은 가운데 민주평화당은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당내 안철수·유승민계는 물론 보수·중도, 호남·영남계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정계개편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도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과 전남을 통틀어 기초단체장 당선자 5명을 내는데 그쳤다. 앞서 평화당이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초반 "기초단체장 10여곳 당선이 목표"라고 제시한 것에 비춰보면 반토막에 가까운 성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을 통해 호남을 대변할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만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 = 민주평화당>

비록 예상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평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부족하지만 당 존립기반과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당 세가 몇 배나 되는 자유한국당, 의석수 2배가 되는 바른미래당 성적에 비교하면 평화당의 선전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한 바른미래당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독자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의석수 14석의 평화당이 추가로 6석을 확보하면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회 운영에서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당 대 당 통합'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호남계의 거부감이 강한 상태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은 선거 기간 한국당과의 통합론이 나오자 즉각 반발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 의원 개인 성향에 맞게 민주·한국·평화당으로 흩어지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대표직에서 물러난 박주선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지도부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2018.06.15 deepblue@newspim.com

평화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선거 기간 동안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을 향해 연일 러브콜 사인을 보내왔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도 박주선·김동철·권은희·주승용·김관영·최도자 의원 등 '바른미래당 6인방'을 지목하며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공천도 하지 못해 지역에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라며 "지향하는 정치적 이념이나 정체성도 맞지 않기 때문에 평화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의원의 한 보좌진은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계 의원들과 평화당 의원들 사이에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하면서 "바른미래당 소속 보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고, 호남 의원들은 평화당과 통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의원들마다 생각이 제각각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