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포스트 유포리아’ 월가 하반기 투자 전략은

기사입력 : 2018년06월30일 04:32

최종수정 : 2018년06월30일 04:32

무역전쟁과 중앙은행 긴축이 변수..강달러와 리스크-오프가 트렌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유포리아를 기대하고 2018년을 맞았던 월가의 투자자들이 연초와 정면으로 상반되는 전략으로 하반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자산 가격 상승에 쏠쏠한 수익률을 비교적 수월하게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미국을 필두로 한 무역 마찰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에 무너져 내린 상황.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투자자들은 무역을 중심으로 한 정책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하반기 자산시장 향방의 주요 변수로 판단한 한편 강달러와 ‘리스크-오프’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글로벌 주식펀드에서 29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했다. 이는 20주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신흥국 주식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주요 자산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중국 상하이증시가 1월 고점 대비 베어마켓에 진입한 가운데 신흥국 주식시장은 배당 수익률을 감안할 때 6.8%의 손실을 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아메리카에 따르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글로벌 주식과 통화 관련 헤지 비용이 3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상황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무역 마찰에 따른 실물경기 하강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 한층 더 부각되는 한편 경기민감 섹터에 몰려들었던 시중 자금이 방어주와 안전 자산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런던 소재 아베르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애시 투자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하반기 자산시장의 열쇠는 달러화”라며 “2분기 달러화 상승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했고, 하반기에도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관련 자산에 하락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외환시장의 옵션 트레이더들은 달러화 상승에 적극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 동반 상승과 약달러, 저금리 등 자산시장에 훈풍을 일으켰던 버팀목이 무너지는 만큼 기존의 투자 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이른바 경기민감 섹터에서 발을 빼고 있다. 말 그대로 경기사이클에 민감한 은행주와 IT, 신흥국 자산 그리고 유럽 주식이 여기에 포함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해 증시 전반의 상승에 베팅한 뒤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상황도 종료를 맞았다고 월가는 강조하고 있다.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경제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달러화 및 달러 자산, 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을 적극 매입하는 움직임이다.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최고투자전략가는 FT와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의 저항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이라며 투자등급 채권과 재무건전성 및 이익 성장이 강한 미국 주식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상승 영역이 크게 좁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를 이끌었던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조정 가능성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