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국, 사우디 원전 수주 5파전…한-미 컨소시엄 여부 주목(종합)

기사입력 : 2018년07월01일 20:16

최종수정 : 2018년07월01일 20:22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5개국 선정
정부+원전업계, 본입찰 수주 위해 총력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으로부터 예비사업자로 선정됐음을 공식 통보 받았다고 1일 밝혔다.

◆ 입찰 참여 5개국 모두 선정…치열한 경쟁 예고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8GW의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이번 1단계 입찰에 참여한 5개국(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본 입찰을 통한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원전건설 사업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으며, 지난 5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에 이어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5월에 방한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알팔레(Khalid A. Al-fali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지난 5월 4일 서울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번 선정으로 한국은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한전, 한수원,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열구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백운규 장관은 "우리나라가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입찰을 희망한 5개국이 모두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대 경쟁자는 美·中…한-미 컨소시엄 가능성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5개국 중 최대 경쟁자는 역시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원전 종주국으로서 해외진출에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 입찰에 다시 뛰어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동지역의 핵심국가인 사우디 원전을 러시아나 중국 등 경쟁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은 원전분야 신흥 강국으로 아직 기술력은 다소 미흡하나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때문에 원전업계에서는 한-미 양국이 사우디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결국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쟁국에 사우디를 내주지 않겠다는 미국과, UAE 바라카 원전수출 이후 9년만에 해외수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한국형원전 모델인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원전업계 핵심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수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의 힘과 한국의 기술력이 조화를 이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사우디 원전 수주가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국내 원전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획기적인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사업자 발표로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며 "과거 UAE 원전 수주 경험 및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범 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