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페리 "비핵화, 시간 걸려도 남북미 경험 살리면 성공할 수 있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폴리티코 기고 통해 "18년만에 온 비핵화 기회 놓치지 말아야"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북핵 문제 대북 특사를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어렵고 긴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남·북·미가 신뢰를 갖고 과거의 경험을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4월 10일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페리 전 장관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나는 왜 여전히 트럼프의 북한과의 협상에 희망적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페리 전 장관은 먼저 과거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6·12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없는 합의로 끝난 뒤 미국내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회의론과 희망이 혼재돼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주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몇 달간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고, 미국을 속이려 한다고 믿고 있다'는 미 NBC방송의 보도를 언급하며 "(북한에) 회의적 시각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리 전 장관은 수십 년간 이어진 교착상태가 갑작스러운 'TV용으로 만들어진 돌파구' 하나로 해결될 것이란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대화 국면은 북한이 진지한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외교가 해결 경로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여전히 희망을 가질만하다고 밝혔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세가지를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페리 전 장관은 첫째, '평양은 갑자기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지난 20년간 김씨 왕조를 유지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려는 전략적인 목표는 핵을 보유해야 가능하다고 여겨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핵을 포기하면서 이같은 목표가 더 나은 전망을 갖게될 것이란 점을 확신시켜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복잡하고 장기적인 노력으로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매력적인 군사적 옵션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과거 북한이 핵무기를 아직 생산하지 못했던 클린턴 정부 시절과 달리 지금의 북한은 20~30개의 핵폭탄과 함께 정교한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한 선제타격은 수백만명의 한국민 또는 주변국의 인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미국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 지라도 다른 옵션이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옵션을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러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페리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이 기회는 사라질 수 있다"며 지난 2000년 북미 공동코뮤니케 불발 이후 18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려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비핵화 대가로 안전 보장과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합의는 2001년 1월 클린턴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서 공식화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집권한 미국의 부시와 오바마 정부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해결 방법을 버렸고 이로인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했고 결국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술회했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은 수사적인 면에서 과장되고 위협적이다. 그러나 그 정권은 결코 비이성적이지 않고 북한 지도자도 순교가 아니라 생존을 추구한다"면서 "18년 전에 기회를 잃어버렸던 것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앞으로 북한 비핵화 시기와 방법와 검증이 가장 큰 외교적 난제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이 단계는 복잡하고, 몇 년은 아니더라도 몇 달이 걸리고, 까다로운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페리 전 장관은 미국은 이미 과거와 핵무기와 관련한 어려운 협상을 한 적이 있으므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클린턴 대통령은 야당이면서 의회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의 반대로 1994년 제네바 협약에 대한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인 닉슨 대통령이 1972년 미·중 상하이 코뮤니케를 체결했을 때와 같은 '닉슨 효과'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 전 장관은 이밖에 과거 북한은 한국을 '미국에 종속됐다'며 협상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 등의 노력 등으로 인해 한국은 주요한 협상 당사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은 끝으로 "향후 협상은 어렵고 복잡하지만 남·북·미 세 당사자가 선의를 갖고 과거 좋고 나쁜 경험을 모두 활용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든 일이 많을 것이며, 결코 쉽지도 빠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리 전 장관은 지난 4월 10일 뉴스핌이 주최한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도 기조 강연을 통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절대로 즉각적인 변화에 신경 쓰지 말라. 대신 프로세스(경로) 창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