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신기술

속보

더보기

전천후 경쟁력, 무역전쟁에도 웃음짓는 중국 반도체 3인방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1:01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13:59

칭화유니 중신궈지 화웨이하이쓰 도약 눈길
반도체 굴기, 2025년 자급률 70%로 제고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첨단 기술의 핵심분야인 반도체 산업으로 옮겨붙을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전자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육성중이고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어느때보다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싱(ZTE) 제재를 시작했고, 최근엔 화웨이(華為)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등 중국 IT 기술 분야에 대해 전방위적인 견제를 벌이고 있다. 중국 역시 7월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의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명령을 내리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중국제조2025(제조업 업그레이드 10개년 계획)’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을 현재의 20%에서 7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칭화유니, 중신궈지, 화웨이하이쓰의 3대 반도체 기업은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견인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1.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 쯔광그룹)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1988년 설립한 칭화유니그룹은 2015년 반도체를 기업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당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 왔다. 칭화유니는 앞으로 반도체 양산을 위해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칭화대학교가 칭화유니그룹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고, 다시 칭화유니그룹은 산하에 쯔광잔루이(紫光展銳) 쯔광궈웨이(紫光國微) 창장춘추(長江存儲, YMTC)의 3개 기업을 대표 자회사로 두고 있다. 3개의 자회사 모두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쯔광잔루이는 2017년 영업수입 129억위안을 거둬들인 세계 10대 반도체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스마트폰 칩셋 7억대를 생산해 전세계 시장점유율 3위(27%)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중국 반도체 업체 잔쉰(展訊)과 루이디커(銳迪科)를 합병해 설립했으며, 칭화대학교의 전폭적 지원 하에 중국 반도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2014년 인텔(Intel)에 20%의 지분을 넘기는 대신 90억위안의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쯔광잔루이는 올해 관계사 창장춘추와 합병하면서 A주에 상장할 계획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선 YMTC로 잘 알려진 창장춘추 역시 올해 인텔과 함께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잔략적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인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장춘추가 생산을 맡으면, 다시 칭화유니그룹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UNIC가 해외 판매를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창장춘추는 올해 말까지 32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92단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삼성전자에 아직 위협을 줄 수준은 아니나, 한중 양국의 기술력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상황이다.

칭화유니그룹 산하 상장사인 쯔광궈웨이(002049.SZ)는 기존 쯔광궈신(紫光國芯)이 올해 5월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반도체 설계 및 판매 법인이자 LED개발 등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입 18억위안, 순이익 2억8000만위안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276억위안 수준이다. 중국 주요 중국 증권사들은 매번 쯔광궈웨이를 반도체 테마주 1순위로 꼽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약 47% 올랐다.

2.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

칭화유니가 반도체 기술개발 및 설계에 더 특화된 회사라면, 중신궈지(00981.HK)는 반도체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톈진 우한 등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계 글로벌 시장 점유율 5.4%로 중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궁상은행 젠서은행 등 대형 은행들과 IT기업이 투자해 지난 2000년 회사를 설립했고, 다시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나갔다. 특히 2007년 IBM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300mm 45나노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갔고, 2015년에는 한국 동부하이텍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었다.

중신궈지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량멍쑹(梁孟松) 부사장을 영입해 화제가 됐다. 량 부사장은 2009년 대만의 반도체기업 TSMC에서 삼성전자로 이직했던 반도체 전문가로, 삼성전자가 14나노미터(nm,) 핀펫을 양산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중신궈지는 내년부터 14나노 핀펫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7년 중신궈지의 영업수입은 3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는 8.2% 올랐다. 지난해 ‘중국 대륙 혁신기업 100강’에도 이름을 올렸다.

중신궈지 상하이공장 <사진=바이두>

3. 화웨이하이쓰(華為海思, Hisilicon)

화웨이하이쓰는 화웨이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칩셋 ‘기린(麒麟) 970’을 개발했고, 화웨이 메이트10에 탑재해 상용화를 시작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를 “글로벌 반도체기업 퀄컴에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중국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012년까지만 해도 화웨이 내부에서는 “반도체 연구개발에만 매진하는 것보다 삼성 퀄컴 등 글로벌 선두업체에 의존하는 것이 더 생산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당장 활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투자를 게을리했다가는 10배가 넘는 손해를 보게 된다”며 화웨이하이쓰의 반도체 연구개발을 독려했다.

2017년 기준 화웨이의 연구개발비는 모두 897억위안으로 애플과 퀄컴을 연구개발비를 크게 웃돌고 있다. 화웨이하이쓰 측은 앞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머신러닝과 클라우드컴퓨팅으로 반도체 활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하이쓰는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비상장 기업이지만, 화웨이와의 공생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하이쓰의 영업수입도 7억1500만달러로 전년비 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화웨이하이쓰는 현재 200종류의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전 세계 100개가 넘는 국가에 중국 반도체를 수출하고 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