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트럼프 보호주의, 미국 경제 중국화 된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4일 04:31

최종수정 : 2018년07월14일 04:31

민간 소비 저하 속 기업 투자에 기댄 성장 모델 형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이 경제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와 서비스업을 근간으로 한 미국 경제가 소비 저하 속에 기업의 국내 투자에 기댄 중국식 성장 모델을 취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고용시장 역시 서비스 업종보다 이른바 블루칼라 노동자의 일자리가 더 크게 증가, 새로운 추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미시건주 웨인카운티의 제너럴 모터스(GM)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칼럼을 통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는다는 명목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중국 시스템을 닮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25%의 관세와 해외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및 10%의 관세에 이어 9월로 예고된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 상품에 대한 10%의 관세가 시행될 경우 미국 물가가 가파르게 뛸 수밖에 없다.

세탁기 가격이 관세 시행 이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미 관세 시행에 따른 파장을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와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관세가 주머니 사정을 오히려 팍팍하게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지표 상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인 소비는 위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해외 공장의 생산이 위축되는 만큼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번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위축되고 투자 비중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지출이 억제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핵심 동력으로 성장한 중국과 흡사한 구조를 취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뛴 한편 소비 심리가 위축,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으로 2.9% 상승해 6년 6개월래 최대 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3.4%에 이르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가 전면 시행될 경우 물가 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과 맞물려 소비 심리를 강타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1을 기록해 전월 수치보다 1.1% 하락한 동시에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치인 98.0에 미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입 관세의 실물경기 충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날로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 시장과 기업 투자의 변화는 고용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고용이 서비스업을 앞지르는 상황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얘기다.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경우 일반적으로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외식업 등 서비스 섹터의 매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고, 관련 업계의 감원이 늘어난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에 힘입어 상대적인 호조를 이룰 전망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미국 경제 성장기에 서비스업이 제조업과 건설업에 비해 높은 고용을 창출했던 것과 상반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 같은 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는 재량 소비재 및 서비스 재화와 IT 기술에 근간을 둔 미국 주요 도시에 경기 한파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경고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